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 없는 대구의 활용,주의사항
한약건식151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51
바이킹과 해군들의 중요 식량이고, 영국의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했던 생선, 바로 대구입니다. 영국의 전통음식인 피쉬앤칩스도 대구를 사용한 건데 지금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록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겨울에 먹는 대구는 머리부터 꼬리까지 버릴 것 없는 알짜배기 생선입니다.
[대구 활용]
1. 대구 껍질은 쫀득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요리 재료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콜라겐, 셀레늄, 비타민 같은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도 좋죠. 껍질을 삶거나 구워서 다른 음식을 말아놓으면 고급 요리가 되고, 야채와 함께 샐러드 재료로 쓰기도 합니다. 대구 껍질 튀김은 제품으로 따로 판매될 만큼 인기 있는 간식이고, 간장베이스로 졸여서 조림을 하기도 하죠. 한 마디로 아주 유용한 식재료입니다.
2. 대구 내장은 독특한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귀하게 쓰입니다. 지방이 풍부해서 감칠맛이 뛰어나기 때문에 신선한 내장은 얇게 썰어서 초장이나 간장에 회처럼 먹기도 하죠.
3. 대구 간을 압축해서 오일로 추출한 대구 간유는 비타민 D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서 보충제 형태로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지방이 풍부한 대구 간을 삶아서 으깬 페이스트는 버터처럼 이용됩니다. 크래커나 빵에 발라서 와인과 함께 먹는데 유럽에서는 흔한 레시피라고 합니다.
4. 대구 알은 찜이나 구이, 혹은 파스타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구 알 스프레드로 제품화돼서 여러 요리에 활용되고 있죠. 대구 알은 명란보다 더 크리미하고 부드러워서 고급 요리에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5. 대구 머리: 대구 머리가 커서 찜이나 구이를 하게 되면 하나의 요리가 만들어집니다. 대구 뽈 찜처럼 쫄깃한 살이 많아서 대구 머리 만으로도 훌륭한 재료가 되는 거죠. 이 정도만 봐도 정말 대구는 버릴게 하나도 없습니다.
[대구와 어울리는 음식 조합]
1. 치즈-뼈 건강: 치즈는 뼈를 만드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고, 대구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풍부해서 뼈 건강에 도움 되는 구성입니다.
2. 무-감칠맛: 대구와 무를 넣은 대구탕과 대구조림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죠. 무의 시원한 맛이 대구의 감칠맛을 올려주기 때문에 겨울 보양식으로 딱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구를 활용한 요리법은 무궁무진합니다.
[대구 먹을 때 주의사항]
1. 신선도 확인: 대구 같은 생선은 신선도가 중요하죠. 비린내가 심하거나 표면이 끈적거린다면 먹지 않아야 합니다. 신선한 대구는 투명한 눈, 단단한 살, 깨끗한 냄새가 특징입니다. 대구를 생으로 먹는다면 반드시 냉동 보관(섭씨 –20도 이하) 후 드시거나 충분히 가열하여 드시는 게 안전합니다.
2. 대구 껍질과 내장: 대구를 요리할 때는 껍질이나 내장까지 모두 조리하는 게 좋습니다. 껍질과 내장에도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가득하니까요.
3. 냉동 대구, 훈제 대구, 대구 알젓 같은 가공된 형태로 드신다면 나트륨 함량을 신경 쓰시기 바랍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다면 더욱 조심하셔야 합니다.
4. 지나친 섭취 자제: 대구 간유(기름)에는 비타민 A와 D가 풍부하지만, 많이 먹게 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용성 비타민은 일정 기간 몸에 쌓이니까요. 그러니 간유 제품을 보충제로 먹고 있다면 적정량을 잘 확인하고 드시기 바랍니다.
5. 대구는 차가운 성질을 가진 생선이라 속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분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생강, 마늘, 대파 같은 따뜻한 성질의 양념과 함께 조리해서 드시기 바랍니다.
머리, 내장, 껍질 뭐 하나 버릴 게 없는 대구. 잘만 활용하시면 겨울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제철 대구 잘 챙겨드시고 건강 컨디션 유지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