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미 완두콩의 활용과 주의사항
한약건식165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165
다른 콩보다 맛도 달달하고, 영양가도 높아서 인기가 많습니다. 하얀 밥에 쏙쏙 박힌 연두색 완두 콩은 보기에도 예쁘죠. 오늘은 완두의 활용방법과 주의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완두 효능]
완두의 제철은 봄에서 여름입니다. 딱 지금이죠. 콩들 중에서 식이섬유가 가장 많아서 장 건강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또 열을 가하면 단맛이 훨씬 강해져서 완두앙금으로도 베이킹에 이용됩니다. 단맛이 높은데도 의외로 혈당지수가 낮아서 혈당 관리하거나 다이어트할 때 사용하기 편합니다. 무엇보다 중년의 혈관 건강과 뇌 건강에 도움이 돼서 밥 지을 때 강력 추천하는 완두입니다.
[완두 콩 활용]
1. 소화기 건강을 위한 죽:
한방에서는 더부룩하고 울렁거리거나 설사를 할 때 완두 콩죽을 권합니다. 완두는 막힌 위를 시원하게 뚫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천연 소화제로 쓰였던 겁니다. <동의보감>에서 완두 콩은 “성질이 평(平) 하고, 맛이 달며(甘) 시고, 독이 없다. 소화기를 보하며 오줌을 잘 나오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다른 한의서에도 공통적으로 수명을 늘리며 위에 좋고 비장을 보호한다고 기록되어 있죠. 실지로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B1(티아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한 효과들입니다. 같은 효과로 외국에서도 완두 콩을 넣은 수프나 스튜를 즐겨 먹습니다.
2. 냉동식품의 시작
지금은 냉동식품이 흔하지만 맨 처음이 있었겠죠? 1920년에 클라렌스 버즈아이라는 미국 과학자가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하는 법을 연구하다가 빠르게 얼리면 맛과 영양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도된 식품이 바로 완두 콩이었다고 합니다. 완두 콩은 지금은 캔으로도 나오고 있어서 전 세계에서 여러 가지 형태의 음식이나 소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캔에 들어있는 완두를 사용할 때는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캔 완두는 소금이 들어있는 물에 저장하니까, 사용하기 전에 헹궈서 나트륨을 줄이는 게 좋습니다.
3. 완두는 공기에 접촉되면 얇은 막이 딱딱해집니다. 코투리째 사서 삶기 직전에 깍지에서 콩을 골라내는 게 가장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4. 오래 보관할 때는 냉동:
오랫동안 보관하려면 신선한 상태의 완두 콩을 깍지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완두콩과 어울리는 음식 조합]
1.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 완두 콩에는 피틴산이 들어 있는데, 이게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 오렌지, 파프리카 같은 음식과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굴: 굴과 함께 먹으면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데 좋은 조합이 됩니다. 굴속의 아연과 완두 콩의 망간이 피부의 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상처가 빨리 낫는 데 도움이 되니까요.
[완두 콩 주의사항]
1. 과다 섭취 주의: 식이섬유가 많고, 소량의 청산 성분이 들어 있어서 너무 많이 먹게 되면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가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완두 콩의 하루 권장량은 40g 정도가 적당합니다. 하지만 장이 예민하고 소화기가 약하다면 조금씩 드시면서 적응해 가시길 추천합니다.
2. 통풍 환자 주의: 완두 콩에는 퓨린이 들어있어서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통풍이나 신장 질환이 있다면 조금만 드셔야 하고 주의하셔야 합니다.
3. 반드시 익혀 먹기: 생완두 콩에는 소화 효소를 방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어서 날것으로 먹게 되면 소화 불량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삶거나 익혀서 먹어야 합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잘 자라고, 맛도 좋아서 완두를 재료로 만들어진 요리는 각 나라별로 하나씩은 꼭 있을 정도입니다. 단순히 잘 자라서라기 보다 맛도 좋고 건강상 효능도 뛰어나니까요. 지금이 딱 제철인 완두 잘 활용하셔서 맛있게 건강 챙기시기 바랍니다.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