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막는 간판 식재료_검은콩vs맥주효모vs아누카사과
한약건식196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탈모 관련 보충제를 찾아보면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식재료가 검은콩, 맥주 효모, 아누카 사과입니다. 그래서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같이 먹는 게 좋은지 아니면 따로 먹어야 하는지 그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모두 탈모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공통점이 있지만, 특장점은 방향이 조금씩 다릅니다.
1. 검은콩
탈모에 도움 되는 검은콩의 핵심 성분은 이소플라본입니다. 이 성분이 갱년기에도 도움이 되지만 탈모에도 도움이 되죠.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유사 작용)으로, 남성형 탈모 원인 중 하나인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생기는 걸 억제해 주기 때문에 남성형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죠. 거기에 더해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이 두피의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어서 남성, 여성의 초기 탈모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2. 맥주효모
맥주효모 (Beer yeast) 하면 연관검색어로 비오틴이 바로 따라옵니다. 모발 건강과 탈모 예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거죠. 비타민B 군의 일종으로 B7에 해당하고 비타민H로 불리기도 합니다. 음식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비오틴의 함유량은 건조된 맥주효모(180~210 μ g/100g)가 가장 높고, 닭이나 소, 돼지의 간(100 μ g 내외/100g)에도 많은 편입니다. 달걀노른자(25~50 μ g/100g)를 통해서도 가능하죠. 특징적으로 맥주효모 속 비오틴은 함량도 높고, 흡수율도 높은 편이죠.(비오틴이 풍부한 식품: 맥주효모 > 간류(닭·소·돼지) > 달걀노른자 > 견과류 > 해산물)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인 케라틴이 생기도록 하기 때문에 모발 성장과 모낭을 강화하는데 유용합니다. 케라틴은 머리카락이나 손톱, 피부를 구성하는 주요 단백질 중 하나입니다. 비오틴이 부족하면 케라틴 형성이 잘되지 않아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쉽게 빠지게 되죠. 특히 산후 탈모나 다이어트로 인한 탈모, 알코올 섭취가 많은 경우 비오틴이 결핍되기 쉬워서 비오틴을 보충했을 때 탈모가 개선되는 연구 사례가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비오틴 섭취시 주의]
1. 퓨린이 풍부하기 때문에 통풍이 있다면 드시면 안 됩니다.
2. 일반적으로는 안전하지만 5000μ g 이상 고용량 섭취 시 피부발진이나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정량 복용이 필요합니다.
3. 맥주 효모 자체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효모 자체가 그런 경향이 있으니 조금씩 먹어보면서 테스트해보셔야 합니다.
3. 아누카 사과
남미와 동남아에서 약용(면역강화, 항염, 항암)으로 활용되어 온 열대과일입니다. 최근에는 항산화와 탈모 예방으로 주목받고 있죠. 아누카사과의 핵심 성분은 아세토제닌입니다. 지방산이 연결된 생리활성물질의 일종인데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가 생기는 걸 막아줍니다. 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으세요? 아까 검은콩의 에스트로겐도 같은 기전으로 탈모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비슷합니다. DHT는 남성형 탈모(Androgenetic Alopecia)의 주요 원인으로, 모낭을 축소시키고 모발이 성장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하거든요. 아세토제닌은 두피의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서 탈모를 유발하는 환경을 개선해 줍니다. 아누카사과는 탈모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효과와 두피를 건강하게 하는 작용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아누타 사과 주의]
1. 고용량을 섭취하게 되면 세포 독성 우려가 있어서 적정량을 사용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런 이유로 장기적으로 고용량 섭취하는 건 주의해야 하고, 보충제 형태로는 300~500mg 이하로 먹어야 합니다. 2개월 정도 복용 후 1달 정도는 주기적으로 쉬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2. 특히 임산부나 수유부는 독성 가능성 우려로 섭취하면 안 됩니다.
종합해 보면 영양결핍이나 산후 탈모에는 맥주효모로 비오틴을 공급하는 게 효과적이고, 남성형 유전성 탈모에는 검은콩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더 유용합니다. DHT를 억제해 주니까요. 아누카 사과는 지루성 탈모인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더불어 두피 건강과 탈모의 원인 제거에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보충제로서 시너지 효과]
그렇다면 이 식품들을 모두 같이 먹으면 어떨까요? 다 먹는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조합했을 때 특징이 있습니다.
1. 검은콩+맥주효모
탈모 영양제나 보충제를 찾아보면 검은콩과 맥주효모(비오틴)의 조합을 자주 보실 겁니다. 탈모의 원인인 DHT를 차단하고, 모발 성장에 필요한 비오틴을 공급하는 효과로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으니까요. 이 조합은 남성형, 여성형 유전성 탈모와 영양 결핍으로 인한 탈모에도 유용한 구성입니다.
2.아누카사과+ 검은콩
아누카사과와 검은콩의 조합은 탈모 원인을 더 강하게 억제하고 염증을 막아주는 효과가 강해지죠. 남성형 탈모의 초기에 도움 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여기에 비오틴이 풍부한 맥주효모가 들어가면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되겠네요.
하지만 아누카사과와 검은콩의 조합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아누카 사과와 단백질이 풍부한 콩을 장기 복용(3개월 이상) 하게 되면 신경독성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고용량 복용 시 파킨슨 유사 증상도 보고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조금 더 알아보시고 조심스럽게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3.아누카사과+ 맥주효모
또 아누카 사과와 맥주효모는 두피 염증을 완화하고 비오틴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안전한 게 제일 좋겠죠? 검은콩과 맥주 효모 조합이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선택하실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탈모 영양제로 인기 있는 검은콩, 맥주효모, 아누카 사과 상황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섭취 기간에 따라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잘 활용하셔서 모발 건강에 더 잘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식 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