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프레시매니저(요구르트 아줌마)를 보며~(5)

생계형이지만, 꿈꾸는 한약사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전동카트를 타고 가는 프레시매니저와 종종 마주친다.

얼마 전에 마주친 프레시매니저는 얼굴이 20대 후반정도 되는 아가씨였는데, '젊은 사람이 기특하네~'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보이는데 신경 많이 쓰는 그 맘때 실속 있게 일하는 아가씨가 장했다.


이런 실속파 젊은이가 다른 동네에도 있나 보다. 운영하는 사업이 잘 안 돼서 오전엔 프레시매니저 하고, 오후엔 또 다른 사업체를 운영하며 N잡러를 하고 있다는 기사. 처음엔 지인들이 그런 건 아줌마들이 하는 거라고 말렸지만, 지금은 본인이 MZ세대들에게 권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괜히 울컥했다. 삶에 대한 그 젊은이의 솔직한 태도와 성실함이 너무 멋져 보이고, 또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서 더 뭉클했다.


남들의 눈과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며 살아갈 때가 있다. 말할 때 행동할 때 나에게 가식을 한 움큼씩 집어넣는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보이는걸 신경 쓰는 걸까?

애들 초등학교 입학할 때 급하게 명품백을 샀다. 엄마들 모임도 있고, 선생님도 만나고 하는데 그럴듯한(?) 가방이 있어야 한다는 거다. 그 가방 무거워서 들고 다니기도 힘들고, 갖고 다니다가 상처 날까 봐 장롱 안에 꽁꽁 싸매두고 있다. 지금은 다이소 백팩을 들고 출퇴근하는데 세상 편하고 좋다.


첫 번째 직업을 그만두고 진학 준비를 할 때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

모아둔 돈은 떨어져 가고, 공부는 생각대로 잘 되지 않고, 다시 건축판에 뛰어들기는 싫고~

그때 잠깐 '뭐, 안되면 요구르트 아줌마를 해서라도 공부할 거야!' 했던 마음이 생각났다.


지금 하는 일이나 직업이 당신의 전부는 아니다.

지금 잘 나가고 성공한 사람들도, 혹은 지금 멈췄거나 넘어진 사람들도 인생의 한 경로를 지나가고 있는 것뿐이다. 그러니 너무 신나 하지도, 너무 위축되지도 말자.

그냥 성실히 솔직하게 본인을 아끼며 살자. 멋진 앞날이 펼쳐질 20대 프레시매니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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