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243_꿈꾸는 한약사 김경순의 건강식재료
녹차하면 몸에 좋은 차라는 이미지가 바로 떠오릅니다. 그 비결은 녹차의 쌉싸름한 맛 속에 가득 들어있죠. 카테킨이라는 탄닌 성분이 혈전을 예방하고 혈당을 낮추는데도 도움이 되니까요. 또 다른 핵심은 L_테아닌입니다. 약간의 감칠맛과 단맛을 내는 아미노산 성분인데, 녹차 속 카페인과 시너지를 일으켜서 집중력은 올려주고 긴장감은 낮추는 역할을 해주죠. 이 덕분에 커피와 비교했을 때 둘 다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녹차가 더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녹차하면 쌉쌀한 맛. 그 속에 카테킨 성분을 방금 말씀드렸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EGCG(Epigallocatechin gallate: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가 가장 의미 있게 언급됩니다. 폴리페놀의 일종이기도 한 이 성분은 활성산소를 제거해서 세포 손상을 줄여주기 때문에 노화를 지연하고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유용합니다. 특히 암세포가 성장하는 것을 막아주고 암세포가 스스로 죽는 세포 소멸(apoptosis)을 유도해서 암 예방 가능성을 올려줍니다. 또 암세포가 성장하게 되면 주변에 혈관이 새로 생겨나면서 영양분을 공급받게 되는데 이런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작용도 해줍니다.
혈관 속 염증과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는데 유용해서 동맥경화나 뇌졸중 같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춰줍니다. 실제로 녹차를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20~30%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을 정도입니다.
녹차 속에는 카테킨과 함께 카페인도 들어있는데 이 두 성분 모두 체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운동이나 식이조절을 할 때 녹차를 마시게 되면 긍정적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찻잎에 식이섬유가 많아서 장을 건강하게 해고 배변에도 도움이 많이 되죠. 물론 녹차를 마시는 것만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방을 분해하고 대사를 일으키는데 유용한 건 확실합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대표적인 차가 녹차죠. 탄수화물이 흡수되는 속도를 늦추는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해 주기 때문입니다. 당 조절이 필요하다면 특히 식사 후 후식으로 과일보다는 녹차를 마시는 게 훨씬 더 좋은 이유입니다. <동의보감>에서도 “녹차는 성질이 차고 서늘하며, 맛은 달고 쓰지만 독이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여 음식에 체한 것을 없애주며,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소변을 통하게 하여 당뇨병에 좋다"라고 언급될 만큼 당을 조절하는 효과로 예전부터 활용되어 왔습니다
명상이나 수행을 할 때 다른 차들보다 녹차가 특별히 잘 어울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녹차 속 L-테아닌 성분이 스트레스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죠. 뇌의 신경계에 작용하는 아미노산의 일종인데,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동시에 졸리지 않게 집중력을 올려주는 알파파를 증가시켜 줍니다. 물론 녹차 속 카페인도 집중력을 올려주지만, L-테아닌과 함께 작용하면 카페인 단독으로 먹는 것보다 불안감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서 녹차의 각성은 커피보다 더 부드럽고 건강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카테킨 성분은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고, 또 헬리코 박터 파일로리균에 대한 항균작용도 있어서 위염, 위궤양 같은 질환을 예방해 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비타민C도 풍부해서 염증 완화와 피로회복 효과를 더 올려주죠. 하루에 2~4잔 정도의 녹차 섭취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범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춘에서 곡우 이전에 수확한 가장 이른 잎을 우전차라고 합니다. 햇빛을 덜 받고 자라서 카테킨 함량은 낮고, 아미노산인 L-테아닌 함량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쓴맛이 거의 없고 풀향과 단맛이 강한 편이죠. L-테아닌 함량이 높기 때문에 신경 안정이나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소화기로 가는 자극도 가장 적습니다. 하지만 수확량이 적어서 가격이 비싼 편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명상이나 집중을 할 때 사용되는 고급 잎차로 주로 활용되는데, 60~70℃ 정도의 저온에서 우릴 때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고급 녹차로 사용되는 세작입니다. 4월 중순에서 5월 초에 재배합니다. 카테킨과 아미노산 균형이 적절하고 항산화 성분의 밀도가 높아서 감칠맛과 은은한 쌉쌀함이 특징이죠. 이렇게 맛과 향이 조화로워서인지 대중적으로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따뜻하게 혹은 차갑게 마셔도 모두 어울리죠.
5월 말에서 6월에 재배하는 중작입니다. 햇빛을 비교적 많이 받고 자라서 L-테아닌 같은 아미노산 함량은 낮고, 카테킨과 섬유질은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쌉쌀한 맛이 진한 편이고, 항산화 효과도 높습니다. 하지만 떫은맛이 강한 편이라 블렌딩하거나 혹은 아이스티 용도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7월 이후에 재배하는 여름 차입니다. 강한 햇빛을 받아서 카테킨 함량이 매우 높고, 그만큼 쓴맛이 더 강합니다. 물론 폴리페놀의 함량도 높지만 음료로 마시기에는 너무 강한 쓴맛이라 녹차추출물이나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화장품 등의 원료로 주로 활용됩니다.
수확하기 3~4주 전에 햇빛을 차단해서 광합성을 차단한 뒤 재배한 차광재배 녹차입니다. 이 과정에서 카테킨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엽록소와 테아닌이 풍부해져서 감칠맛이 올라가고 부드러운 풍미가 생겨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찻잎을 갈아서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거라 항산화 효과도 높지만 그만큼 카페인의 섭취량도 높은 편입니다. 음료나 베이킹, 식품의 원료로 요즘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말차의 카페인 함량은 녹차보다 1.5~2배 정도 많은 편인데 말차의 품귀현상으로 이런 단점을 보완한 호지차가 떠오르고 있기도 하죠.
호지차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항산화 작용과 혈당조절, 또 심혈관 건강 등 꾸준히 마실수록 건강에 유용한 녹차입니다. 비싸니까 좋은 녹차가 아니라 목적에 맞게, 취향에 맞게 잘 활용하는 되는 거죠. 잘 활용하셔서 2026년에도 건강 컨디션 올리는데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올 한 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더 평안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