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250_꿈꾸는한약사 김경순의 건강식재료
인도에서 4000년 전부터 약과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던 강황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향신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샛노란 색의 커큐민에는 건강 효능이 가득해서 황금 푸드라고 불리기도 하죠. 오늘은 이런 강황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과 주의 사항들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음식으로든 보충제로든 강황을 섭취할 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흡수율입니다. 강황은 몸에서 흡수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보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① 후추 : 가장 많이 알려진 건 후추와 함께 활용하는 겁니다. 후추의 매운맛 성분인 피페린이 강황 속 커큐민의 소화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2013년 미국의 텍사스주립대학교 실험에서 피페린이 많은 검은 후추와 강황을 함께 사용했을 때 커큐민의 흡수율이 20배나 높아진 결과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② 강황은 보충제 형태보다는 천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흡수율을 높이는데 더 좋습니다. 천연식품 속에는 커큐민뿐 아니라 다른 유용한 성분들도 많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더 올라가는 거죠. 또 원산지에 따라 커큐민 함량이 달라지는데 인도나 스리랑카산이 가장 높다고 합니다. 적절한 하루 섭취량은 강황가루를 기준으로 하루 1~3g정도입니다.
③ 오일과 함께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황의 주요 영양성분들은 지용성이기 때문에 올리브오일 같은 지방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견과류, 씨앗, 아보카도 같은 음식과 같이 조리하는 것도 효과적이죠. 참고로 강황을 조리할 때는 너무 높은 온도에서 조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고온 조리를 하게 되면 강황의 유익한 성분들이 손실될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흡수율을 올리기 위한 강황의 음식 조합을 보면 생각나는 거 있지 않으세요? 예~바로 카레입니다. 카레는 강황과 후추, 오일이 같이 섞이는 조합이니까요. 강황과 카레는 다르지만, 강황의 건강효능을 섭취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카레라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미국 UCLA의 알츠하이머 연구센터에서 강황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치매의 발병률을 낮춘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강황 속 커큐민이 치매 유발 물질로 알려진 단백질 찌꺼기(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이런 강황의 치매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재료가 있는데, 바로 달걀입니다. 특히 달걀노른자에 풍부한 레시틴이 뇌신경 세포를 활성화하고, 신호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원료가 되니까요.
지용성인 강황의 커큐민은 달걀의 불포화지방산과 만나면 흡수율도 올라가기 때문에 좋은 조합이 됩니다. 일상에서 달걀 프라이를 할 때도 소금 대신 강황가루와 후추를 뿌려보시길 추천합니다. 커큐민의 흡수율도 높이고, 달걀의 비린 맛까지 중화시키는 맛있는 반찬 만들 수 있습니다.
강황 하면 카레가 가장 잘 알려져 있지만 방금 말씀드린 계란 프라이와 함께 쉽게 먹는 방법이 또 있습니다. 밥에 강황가루를 넣는 겁니다. 일명 강황 밥이죠. 4인분의 밥을 기준으로 1작은술(3g) 정도만 넣어주면 되는데, 이때 커큐민의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후추를 한 꼬집 추가해도 좋습니다. 강황 밥을 만들 때 신경 써야 하는 건 강황 가루를 먼저 물에 잘 풀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밥알에 고루 입혀진 노란 빛깔의 강황 밥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때 올리브유를 조금 추가하면 고소함도 올리고 커큐민의 흡수율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강황 밥은 강황의 맛과 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서 색깔도 예뻐서 맛과 영양이 가득한 특별한 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강황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강황 커피입니다. 따뜻한 성질의 강황이 순환을 도와주고, 커큐민의 항염, 항산화 작용에 커피의 클로로겐산이 더해져서 혈관 속 노폐물과 염증을 제거하는 데 유용한 건강차가 됩니다. 커피 한 잔에 강황 1작은술 정도를 넣어서 마시는데, 이때 취향에 따라 우유를 조금 섞어서 마시기도 합니다.
미국과 유럽 젊은 세대에게 인기 있는 골든 라테도 강황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강황에 우유의 지방을 더한 레시피라 역시 강황 속 커큐민의 흡수율을 높여줍니다. 강황의 강한 맛을 우유가 낮춰주고 부드러움은 더해지는데 기네스 펠트로, 빅토리아 베컴 같은 해외 셀럽들이 다이어트 식품으로 활용해서 더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우유나 아몬드 음료를 데운 후 강황가루 1티스푼, 계핏가루 반티스푼, 꿀을 1스푼 정도 넣고 잘 섞어주면 핫한 다이어트 건강음료 골든 라테 완성입니다.
1. 색소 주의: 노란색 색소 성분이 치아에 착색되기 쉽기 때문에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옷에 묻게 돼도 잘 지워지지 않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소화기 예민 : 강황은 향과 맛이 강한 향신료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생선이나 고기 요리에 조금만 넣어도 비린 향을 잡아주죠. 평소 소화기가 약하거나 예민하다면 강황을 활용한 음식들은 조금씩만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3. 항응고제 복용 시 : 혈액을 묽게 하는 효과가 있으니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 중이라면 강황의 꾸준한 섭취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4. 임신, 수유 :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은 어혈을 없애고 자궁을 수축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임산부라면 커큐민 보충제를 복용하거나 장기간 강황 음식을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강황은 얼마나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건강 효과의 차이가 큽니다. 맛있는 카레부터 강황 밥, 강황 커피까지 일상에서 잘 활용해 보시고, 건강 컨디션 올리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