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258_꿈꾸는한약사 김경순의 건강식재료
다크초콜릿에 폴리페놀이 풍부해서 몸에 좋다는 말 들어보셨죠? 그래서 만약 매일 먹고 계시다면 잠시 멈춰야 합니다. 다크라고 해서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게 아니거든요. 오늘은 코코아와 초콜릿을 ‘성분표’와 ‘근거’로 구분해서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코코아 파우더는 코코아매시에서 코코아 버터를 상당 부분 제거한 거고, 초콜릿은 코코아 파우더에 코코아 버터와 설탕을 넣어서 만듭니다. 이 둘의 결정적 차이는 코코아 고형분, 즉 플라바놀의 밀도입니다. 플라바놀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폴리페놀의 일종이잖아요? 코코아 파우더는 ‘코코아 자체’로 밀도를 올릴 수 있지만 초콜릿은 그렇지 않습니다. 초콜릿은 설탕과 지방이 함께 들어가는 데다가 가공하는 과정에서 더치 처리가 되기 때문이죠. 더치 처리는 코코아를 탄산칼륨 같은 알칼리성 물질에 처리해서 산도를 낮추는 가공법인데, 이 과정을 통해 코코아 맛이 더 부드러워지고, 색도 짙어지기 때문에 초콜릿이나 코코아 음료에서 흔히 사용하는 과정이죠. 그런데 더치 처리를 하면 플라바놀 함량이 60~90%까지 줄어들기 때문에 건강 목적으로 코코아를 선택한다면 “내추럴 코코아(natural cocoa)” 또는 “언더치(undutched)”라고 표기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설탕입니다. 건강을 이야기하면서 밀크초콜릿을 말하기 힘든 이유가 바로 이것, 설탕 때문입니다. 밀크 초콜릿에는 기본적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가거든요. 실제로 초콜릿 다이어트 방법도 있는데, 이때 초콜릿이란 플라바놀 함량이 높고,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쓴맛의 초콜릿을 활용하는 겁니다. 그러니 혈당이나 체중관리가 목표라면 초콜릿보다는 코코아를 활용해야 합니다.
코코아 파우더로 초콜릿을 만들잖아요? 하지만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지방과 열량이죠. 초콜릿을 만들 때 코코아 파우더에 버터가 들어가기 때문에 지방과 열량이 금방 올라갑니다. 그래서 초콜릿을 건강식으로 활용하기 어려워지는 거죠.
혈압이나 혈관 건강이 목적이라면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를 추천합니다. 설탕 함량을 조절하기 쉽고, 플라바놀을 목표로 할 때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혈압의 효과는 소폭 감소 정도니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쓴맛의 건강 음료로 생각하시는 게 좋습니다.
아까 잠깐 ‘초콜릿 다이어트’를 언급했는데 관련된 책이 있습니다. 일본 아나운서가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성공했고, 우리나라 개그우먼 정선희 씨가 번역한 책이죠. 하지만 혈당이나 체중 관리가 목표라면 초콜릿을 활용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때 초콜릿은 코코아 함량이 높아야 하고 당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라 가격도 높고, 쓴맛도 강하죠. 마트에서는 이런 초콜릿을 구입하기 어렵고, 초콜릿 전문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코코아 파우더를 요구르트나 두유에 넣고, 단맛은 약간의 과일로 채우는 게 활용하기 좋은 방법입니다.
무가당 코코아 파우더나 다크초콜릿의 경우 테오브로민과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카페인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오후 늦게 이런 제품들을 먹었을 때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거죠. 건강한 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카페인류가 속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위염 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이 있다면 공복이나 밤에 먹는 건 피해야 합니다.
결석이 있다면 코코아를 과량으로 매일 먹는 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코코아나 초콜릿은 옥살레이트가 높은 음식에 속하는데, 옥살레이트는 칼슘과 결합해서 결석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코코아나 초콜릿의 섭취가 결석을 만들어낸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위험도를 높이는 식품인 건 분명합니다.
각성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나 소아들이 매일 먹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코코아를 원료로 만들어지지만 코코아와 초콜릿은 같은 게 아닙니다. 건강을 챙기는 목적이라면 코코아 파우더를 활용하시고, 당분이나 가공품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영상 참고하셔서 건강 관리하는 데 도움 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