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토크261_한약사김경순의 건강토크261
제2의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로 불리고 있을 만큼 요즘 SNS를 보면 봄동 비빔밥이 한가득입니다. 근데 재밌는 건… 봄동이 갑자기 ‘새로운 식재료’가 된 게 아니라는 거죠. 오늘은 ‘왜 하필 지금, 왜 하필 봄동’인지, 유행의 구조를 해부해 보고, 더불어 봄동의 건강효능도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봄동 비빔밥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하면서 수년 전 영상까지 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늘 먹어왔던 식재료가 요즘 들어 왜 이렇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제철 식재료라는 장점과 가성비가 더해진 효과 같습니다. 요즘은 4계절 내내 유통되는 식재료들이 많아서 딱히 제철이라고 하기 애매해지는데, 봄동은 진짜 딱 제철이 있어서 희소성을 갖고 있습니다. 11월부터 나오긴 하지만, 1월~3월 정도에만 볼 수 있는 신선한 채소에다가 무엇보다 가격이 2~3천 원대로 저렴합니다. 일단 부담이 없어서 먹방이나 SNS를 위한 재료로 삼기에 좋은 거죠. 재료도 적고, 한 겨울에 푸릇한 비주얼도 좋고, 희소성과 가성비까지 더해져서 SNS를 장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아니면 1년을 기다려야 하니까요.
봄동은 김장 배추와 다르게 잎이 납작하게 꽃잎처럼 벌어지는 배추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떡 배추, 납작 배추라고도 불립니다. 겨울에 씨를 뿌려서 1~3월에 수확을 하는데, 추위를 견디면서 자라는 동안 당분이 축적되기 때문에 아삭하고 달큼한 맛이 특징입니다. 겨울무가 맛있는 것처럼 겨울배추라서 더 맛있는 거죠.
식이섬유가 풍부한데다 조리를 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단맛과 고소한 맛이 높아서 생으로도 편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장운동을 촉진하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일 수 있는 거죠. 또 “다이어트 시작해야 하나” 망설여질 때, 포만감도 채울 수 있어서 체중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잎이 연하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억지로 채소를 먹는다는 느낌이 아니라 겨울철 별미 채소가 되는 거죠.
요즘 한참 인기 있는 봄동 비빔밥의 핵심이 바로 봄동 겉절이잖아요? 이때 포인트는 절이지 않고 바로 무친다는 거죠. 일반 배추처럼 소금에 오래 절이면 봄동 특유의 아삭함과 단맛이 줄어들고, 식감이 쉽게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씻어서 물기를 뺀 뒤 양념에 바로 묻히면 풋내는 줄이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는 겉절이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겨울의 차가운 바람, 실내 난방,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눈이 뻑뻑하거나 피로감 느끼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럴 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로 봄동이 좋은데, 결정적인 이유는 베타카로틴 때문입니다. 베타카로틴은 몸속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성분인데,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항산화 작용이 강합니다. 특히 봄동은 일반 배추에 비해 베타카로틴 함량이 더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죠. 영양 관점에서 봄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조합은 기름과 함께 먹는 겁니다. 눈 건강과 항산화 효과를 올려주는 베타카로틴이 지용성 성분이니까 참기름이나 들기름 같은 지방과 함께 먹게 되면 체내 이용률을 확 올릴 수 있습니다. 샐러드 야채로도 좋은데 이때는 올리브오일을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타민뿐 아니라 무기질 구성이 탄탄한 채소입니다. 그중에서도 칼륨이 풍부해서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에 짠 음식을 즐기거나 혈압을 안정화시키는데 유용하죠. 그래서인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식재료로 소개되기도 합니다. 또 칼슘과 인이 들어있어서 뼈 건강도 챙길 수 있고, 철분으로 빈혈을 예방하는데도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채소 섭취량이 적을 수밖에 없는 겨울철 식단에서 봄동의 이런 미네랄들은 식재료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되는 거죠.
마지막으로 봄동을 제대로 활용하는 팁 하나 드릴게요. 이것만 더 보완해 주면 영양적으로 완벽해지니까요. 바로 단백질입니다. 달걀, 두부, 수육과 같은 단백질을 봄동과 함께 곁들여 준다면 맛과 영양을 모두 잡는 식단이 가능해집니다.
봄동은 잎이 너무 큰 것보다는 적당한 것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연한 녹색을 띠고, 속잎이 노란빛을 띨수록 단맛과 고소함이 더 높은 편이죠. 잎을 모아서 밑동을 잘라낸 후 한 장씩 떼어서 씻어내면 됩니다. 남은 봄동은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비닐팩에 밀봉 후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3~4일 정도는 신선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제 봄동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봄동을 더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과 봄동의 결정적 건강 효능, 그리고 주의 사항에 대해 더 알아보겠습니다. 건강 정보,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