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토크262_한약사김경순의 건강토크262
봄동이라는 이름은 ‘설’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봄에 낮게 퍼져 자라는 배추라서 봄+동(낮다)이라는 얘기도 있고, 겨울(冬)을 이겨내 봄에 먹는 배추라서 봄+冬이라는 해석도 있죠. 봄동의 효능을 검색해 보면 단지 유행하는 채소가 아니라‘면역, 항암, 해독’같은 말을 자주 붙는데요. 오늘은 왜 이런 대단한 표현이 쓰이는지, 또 비빔밥 외에 활용하는 좋은 방법들, 그리고 주의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두고두고 도움이 되실 겁니다.
봄동에 관한 검색을 하면 십자화과 채소에 속한다고 하는데, 바로 이 때문에 봄동을 면역, 항암 채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암 예방에 도움이 되거나, 항산화력을 높여주는 식재료를 찾고 계신다면 십자화과 채소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또 다른 이름이 항암 채소니까요. 기본적으로 꽃잎이 십자가 모양으로 생긴 채소들을 말하는데, 공통적으로 약간 매운맛을 띠고 있습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배추, 무, 콜리플라워가 대표적이죠. 봄동도 배추의 일종이니까 당연히 여기에 속합니다.
십자화과 채소들은 공통적으로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게 결정적이죠. 조리를 위해 썰거나 자를 때, 그리고 씹고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이 성분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류와 인돌류 같은 활성 성분으로 바뀝니다. 이 물질들이 항염 작용과 암 예방 관련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는 거죠. 실제로 미국 암 협회에서는 암 유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양배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같은 십자화과 채소를 충분히 먹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봄동을 즐겨 먹는 것도 당연히 십자화과 채소의 암 예방, 염증 예방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거죠.
먼저 가장 유명한 봄동 겉절이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봄동 비빔밥도 겉절이를 한 후 비벼 먹는 거죠. “여기서 꿀팁! 참기름이나 들기름 한 바퀴 두르고, 계란프라이 하나만 얹으면 풍미도 살아나고 영양적으로도 꽉 채워진 한 끼가 가능합니다. 전 시간 영상에서 말씀드렸듯 지방과 함께 하면 항산화제인 베타카로틴 흡수가 올라가고, 단백질을 추가하면 부족한 영양을 보완할 수 있으니까요
봄동은 잎이 부드럽고 단맛이 나서 짧게 끓여서 국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잎이 얇기 때문에 국이 끓은 후 마지막에 봄동을 넣어서 1~2분간 살짝 익히면 됩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식감이 떨어지니까요.
펼쳐진 잎이라 쌈 채소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또 얇게 채를 썰어서 드레싱과 함께하면 고소함이 올라간 특별한 샐러드 가능합니다. 여기에 닭 가슴살이나 두부, 삶은 계란 같은 단백질이 추가되면 ‘다이어트 한 끼’로도 훌륭하죠.
소금으로 가볍게 절인 뒤 봄동 전을 만들어도 좋습니다. 배추전에 한번 빠지면 웬만해서는 그 맛을 잊기 어렵잖아요? 봄동 전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비주얼까지 챙길 수 있는 롤 전골입니다. 봄동 잎에 다진 고기나 두부, 버섯을 넣고 돌돌 말아서 전골로 끓이면 근사한 한 끼가 되는 거죠. 특별한 날 손님상에 올라가도 손색없는 요리가 될 겁니다.
파스타에도 잘 어울립니다. 살짝 볶으면 단맛과 고소함이 올라가기 때문에 마늘과 함께 볶아서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 먹으면 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파스타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늘과 올리브오일만 있으면 되니까 만드는 것도 간단합니다.
봄동은 비타민K 함량이 높은 잎채소입니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시라면 이런 잎채소를 갑자기 많이 먹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혹시라도 시술이나 치료 후 혈액이 응고되는데 방해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아주 많이 먹었을 때 말이죠.
봄동과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방해하는 고이트로겐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니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거나 요오드 결핍이 있다면 과다 섭취는 피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조리를 해서 먹는 게 그나마 괜찮습니다. 조리를 하게 되면 고이트로겐 함량이 줄어드니까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소화기가 허약한 경우에는 많이 먹었을 때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차서 불편할 수 있습니다. 적당량 드시는 게 좋습니다.
가성비과 계절 특이성이 만나서 인기를 얻은 봄동, 실은 건강상 이로움이 어마어마한 식재료입니다. 잘 활용하셔서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또 그 후에도 건강 컨디션 올리는데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 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이었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