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미나리, 이렇게 먹어야 합니다

건강토크271_한약사김경순의 건강토크


https://youtu.be/hwsGULhJreQ


여러분, 미나리 좋아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미나리를 삼겹살 옆에 곁들이는 채소 정도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4월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미나리는 이 시기에 가장 빛나는 봄 채소 중 하나고, 잘 먹으면 향만 좋은 게 아니라 식탁 전체의 균형을 확 바꿔주는 재료가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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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월의 식재료, 미나리


농촌진흥청에서는 미나리를 4월의 식재료로 소개하고 있고, 미나리의 제철을 초봄부터 초여름으로 설명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이 시기에 입맛이 아직 무겁고, 미세먼지와 춘곤감 때문에 몸이 개운하지 않은데, 이때 미나리는 향이 확 살아 있으면서 칼륨, 비타민, 각종 식물성 항산화 성분을 공급해 줄 수 있는 거죠. 미나리 하면 “해독”, “술 깨는 채소”, “간에 좋은 채소”가 떠오르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실제로 한방에서는 미나리를 간염, 황달, 숙취, 염증성 상태에 사용해 왔죠.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미나리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비타민, 미네랄이 항산화·항염·간 보호와 관련된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2. 미나리에 들어 있는 주목할 성분은?


미나리에는 퀘르세틴, 아피제닌, 이소람네틴, 퍼시카린, 클로로제닉산, 카페산 같은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름은 조금 어렵지만 핵심은 간단합니다. 이런 성분들은 대체로 산화스트레스와 염증 반응 같은 주제에서 자주 연구되는 물질이니까요. 미나리는 향만 좋은 채소가 아니라 봄철 식탁에 올리기 꽤 괜찮은 폴리페놀 채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폴리페놀은 햇빛이나 병균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성분인데, 이 성분이 사람에게는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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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렇다면 미나리,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① 우선 미나리는 줄기만 먹지 말고, 잎도 같이 먹는 게 좋습니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따르면 미나리 잎에는 항산화 성분이 줄기보다 약 6배 더 많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보통은 손질하면서 잎을 많이 버리게 되는데, 사실 좋은 부분을 버리고 있었던 거죠. 이때 세척이 중요합니다. 먼저 상한 잎을 떼고 수돗물에 5분 정도 담근 후, 흐르는 물에서 잎과 줄기를 하나씩 가볍게 문질러 씻는 게 좋습니다.


② 또 생으로 많이 먹기보다 살짝 데쳐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침이나 전골, 달걀 볶음처럼 말이죠. 살짝 데치면 위생적으로 더 안전하고, 일부 잔류 농약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질감도 부드러워져서 먹기 편해지니까요. 다만 너무 오래 데치면 비타민 손실이 커질 수 있으니 짧게 데치는 게 포인트입니다.


③ 고기와 함께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삼겹살이나 오리고기, 해산물 요리를 할 때 미나리를 같이 넣으면 맛뿐 아니라 향과 영양이 더해져서 식사의 균형을 잡는데 아주 효과적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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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나리 활용 시 이런 점은 주의하세요.


① 혈액희석제, 특히 와파린 복용 시


미나리 같은 녹색 채소에는 비타민 K가 꽤 많은 편인데요. 데친 미나리 100g당 비타민 K1이 약 202.74마이크로그램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가 비타민 K와 반대 작용을 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미나리가 몸에 좋다고 해도 갑자기 많이 먹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② 알레르기


꽃가루 알레르기나 셀러리·당근 알레르기가 있다면, 미나리도 조심해야 합니다.


미나리, 샐러리, 당근, 파슬리 같은 채소는 같은 계열에 속하고,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을 때도 교차반응을 보이니까요.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미나리를 먹은 후 입안이 가렵거나 두드러기, 붓기, 호흡 불편감이 있다면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일단 조금만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③ 신장 기능 허약 시


미나리는 건강한 사람에겐 좋은 채소지만, 신장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데친 미나리 100g에는 칼륨이 약 249mg 들어 있는데 만성콩팥질환이나 신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칼륨을 잘 배출하지 못해서 고칼륨혈증 위험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5. 그 외 미나리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


2026년 사람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습니다. 우석대학교 연구진 등이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미나리 추출물이 들어간 제형을 시험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음주 30분 전에 시험제품 또는 위약을 섭취했고, 연구진은 이후 혈중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 숙취 점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미나리 추출물 제형을 먹은 쪽에서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숙취를 유발하는 성분) 노출량이 더 낮았고 숙취 점수도 더 낮게 나타난 겁니다. 적어도 “미나리가 전통적으로 숙취 음식으로 쓰였다"라는 이야기에 근거를 실어주는 연구라는 게 포인트입니다. 이런 연구가 계속된다면 언젠가는 미나리에서 추출한 숙취해소제나 간 건강 영양제를 기대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오늘 함께 살펴본 미나리, 잘만 활용한다면 영양도 챙기고, 봄 식단의 균형도 잡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건강 정보, 건강식재료 소개해 드리는 한약사 김경순의 건강 토크였습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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