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에 관한 책을 보면서, 유튜브 노하우를 깨우친다.

유튜브 심폐소생 중인, 꿈꾸는 한약사입니다.

아이쇼핑하듯 근처 도서관을 간다.

일주일에 1~2번은 가줘야 할 일을 한 것 같다.

도서관을 쭉 둘러보고 책제목을 쓱~보기만 하는데도, 책을 읽은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만족감이 생겨난다.

마치 최신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 묘한 기분 좋음에 대해 나도 가끔 이해 안 될 때가 있다.

이런 게 중독인 건가?


한참 웹소설에 빠져있는 요즘..

웹소설 쓰기에 관한 책을 발견했다. 오! 재밌겠다~!!

이번엔 진짜 책을 빌리지 않으려 했는데...

읽어야 할 책들이 내 책상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원래 내 손에 없는 것들이 더 탐나는 것처럼, 이 책은 정말 괜찮을 거 같다.


저자들의 스펙이 정말 만만치 않다.

단편이나 장편소설을 출판한 작가, 등단한 프로작가, 고등학교 때 책을 출간한 작가등..

가볍게 읽고 넘어간 웹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다 이런 사람들이었다고?

역시, 세상은 만만치 않음을 다시 한번 느낀다.


본인이 어떻게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는지, 자신이 생각하는 웹소설의 장점과 특징, 각자 주력으로 하는 분야(로맨스, 미스터리, 판타지, 무협) 작품들의 핵심사항들을 설명한다.

종이책으로 소설을 쓸 때와 , 인터넷에 소설을 연재할 때의 차이점들을 보다가 희한하게도

유튜브에 관한 노하우를 깨닫는다.


글 좀 쓴다는 프로작가들도 본인이 쓰고 있는 장르별 특징, 독자의 특징을 파악해서 거기에 맞춰 글을 쓴다.

웹소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독성이다. 한마디로 읽기 쉬워야 한다는 거다. 웹소설은 특히 호기심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독자들이 많고, 휴대폰으로 보기 때문에 문장의 길이, 문단이 길이도 신경 쓰면서 작업한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하는 독자들의 시선과 관심을 유지하려면 글이 대단히 재미있고, 매력 있어야 한다.

아무나 시작할 수 있는 웹소설이라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연재작품의 특성상 매 회마다 흥미롭게 시작하고, 더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끝나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읽다가 바로 페이지를 넘기게 되고, 호기심 유발이 되지 않은 채 끝나면 독자는 그다음회를 보지 않는다. 매 회마다 즉각적인 피드백, 댓글을 받기 때문에 장편소설처럼 위기, 결말을 향한 잠깐의 지지부진한 장면이나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은 아주 짧거나 혹은 없어야 한다.

마치 일일드라마가 제일 흥미로운 순간에 끝이 나는 것과 같다.


매체는 다르지만 웹소설이나 유튜브나 결국은 흥미와 재미를 기본으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프로 작가들도 이렇게 연구하고 애쓰는데, 유튜브 심폐소생 중인 난...

지금 유튜브 손을 잡고 달래고 있는 중이다.

"얘야. 기운 내.. 많이 아프니?"

책을 읽는 내내 웹소설에 관한 글인데, 자꾸 유튜브가 떠오르는 건 나만의 착각은 아닌 거 같다.


상관없어 보이는 분야, 전혀 연관성 없어 보이는 내용인데 읽다 보면 뭔가 연결이 될 때가 있다.

뭔가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보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보물 같은 힌트들이 보인다.

특히 책 속에는 힌트들이 정말 많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책을 보는 것 같다. 똑똑한 사람들 같으니라고...


딸이 내가 읽는 책을 보더니 눈이 커다래진다.

"엄마, 웹소설 쓸 거야?"

"응. 그냥 읽어보는 거야~"

딸아, 엄마도 재주만 된다면 뭐든 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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