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건식030_한약사김경순의 건강식재료
23년도 얼마 안 남았네요. 올 한 해도 하루하루 수고 많으셨고, 애쓰셨습니다.
계획한 대로 이루지 못한 일이 있더라도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고, 실망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테니까요.
오늘은 저의 어설프지만 나름 계획 있는(?) 유튜버의 장점과 단점, 주의사항을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저의 경험일 뿐이지만, 유튜브를 운영해 볼까 하는 분들에게도 참고가 될 겁니다.
얼굴을 보면서 설명하는 것과 달리 화면을 보고 말을 하려니 대본이 필요하더라고요. 대본을 쓰려다 보니 더 확실한 자료를 찾게 되고, 최근 자료와 논문을 찾게 됩니다. 유튜브를 하게 되면 가정주부든 직업인이든 자신의 분야에 관한 전문적 지식이 더 쌓이게 됩니다. 특히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하게 된다면 촬영을 끝낼 때마다 본인의 지식이나 상식이 늘어난다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
제가 유튜브를 하면서 제일 좋았던 것 중 하나는 일상의 긍정적 자극이 된다는 겁니다.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다 보면 익숙해지는 편안함도 있지만, 고인 물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드는데, 이때 유튜브라는 분야가 주는 흥미와 에너지가 크더라고요. 영상을 뭘 찍어야 할지 기획하고 대본을 쓰려니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섬네일과 편집을 위해 편집 프로그램 공부를 하게 되죠. 물론 이런 일들을 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분명히 필요하지만, 살면서 할 줄 아는 게 하나 더 생겼다는 만족감 역시 커집니다. 물론 저처럼 혼자서 이것저것 하는 1인 유튜브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어떤 분야의 유튜브를 하든 경험하게 되는 좋은 자극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시작하시면 일상이 결코 심심하진 않을 겁니다.
저의 채널이 그리 재밌거나 조회 수가 높진 않습니다(자기 객관화가 좀 되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도 영상을 잘 봤다는 댓글이 올라오고, 채널 잘 보고 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때마다 하루 종일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사람은 자기 존재감을 확인받을 때 삶에 대한 열정이 막 솟구치잖아요? 누군가에게 도움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게 무척 의미 있어서 유튜브를 운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를 하면 늘 뭔가에 쫓기게 됩니다. 물론 저처럼 하다가 말다가 하는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10월부터 쇼이든 영상이든 하나씩 올리고 있는데, 깨달은 건 머릿속에 영상에 관한 부담이 가득하다는 겁니다. 저는 한약, 건강식 재료, 건강에 관한 주제가 정해져 있는 편인데도 이렇게 고민하는데 늘 새로운 콘텐츠(유머, 재미, 일상)를 찍는 분들은 아마 더 힘드실 겁니다. 만약 영상을 제작하신다면 본인에게 가장 편하고 쉽고 재미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게 좋습니다. 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면 아예 유튜브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요.
유튜브를 하면 일이 없어도 늘 바쁘고, 혼자서도 늘 바빠집니다. 기획, 대본, 촬영, 편집, 섬네일...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유튜브를 하게 된다면 굉장히 부지런해질 겁니다. 틈틈이 일을 해야 하니 잡생각이 들 틈이 없답니다. 바쁘기만 하다면 좋지 않지만, 그러면서 배우고 생각하는 것들이 많아지니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네요.
열심히 자료를 찾고, 성의 있게 영상을 올렸는데 조회 수가 너무 안 나오면 실망감이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유난히 정성을 쏟은 영상일수록, 실망감도 더 커집니다. 기대만큼 조회 수는 잘 안 나오고, 다른 경쟁 채널이 성장하는 걸 직관하게 되면 멘털이 많이 흔들립니다.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고 시시해 보이고, 의미 없는 일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멘털을 잘 잡아야 합니다. 내 채널을 통해 누군가는 도움을 받고 계실 거다~ 그것도 아니면 내가 영상 준비하면서 하나라도 더 알아가니까 그 기록이라 생각하자 하면서 말이죠.
남이 해놓은 걸 보면 별거 아닌 거 같고, 시시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쉽지 않은 게 인생이잖아요? 유튜버도 마찬가지입니다. 짧은 시간에 소위 말하는 대박이 난 채널은 이전에 쌓아놓은 내공이나 개인 콘텐츠가 강력하거나, 혹은 특별히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봐서 전업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하신다면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콘텐츠 포화 상태인 거 잘 아시죠? 본인의 직업이나 직장 경력 잘 쌓으시면서 도토리 심는 마음으로 운영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우선 버틸 수 있습니다.
세상에 없는 특이하고 유용한 콘텐츠를 하고 싶으시겠지만, 아쉽게도 이번 생애는 찾기 힘드실 겁니다. 어차피 내가 하려는 콘텐츠는 누군가 하고 있고, 관련해서 잘 되는 채널 역시 반드시 있습니다. 모든 건 자신만의 속도와 때가 있으니까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자신과 채널을 보면서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그 채널을 운영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다면 구독자나 조회 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이유가 불분명해지면 영상 조회 수와 반응에 따라 멘털도 흔들리고 채널 방향도 자꾸 흔들리게 되거든요. 처음 채널을 만든 이유와 목적을 잘 잡고 가신다면 유튜브의 최종 결과가 어떻든 그동안 애써온 시간과 노력들이 아깝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 통해 확인할 수 있답니다.
유튜브를 하다 보면 저에게 실망할 때도 많지만, 그것보다는 성장하는 걸 느낄 때가 많아서 유튜브를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유튜브 한번 해볼까?'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의 경험이 채널을 시작하고 맘먹는데 참고와 응원이 될 겁니다. 내년에도 더 나아진 모습, 도움 되는 영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올해도 덕분에 많이 감사했습니다. 23년도 마무리 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