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 무도회

by Jaepil

버스 맨 뒷자리 그곳에 앉아

사람들을 이리저리 관찰한다.

세상은 서로가 자기편을 만들어

각자 경쟁을 이어가지만

여기만큼 평화로운 곳은

없는 것 같다.


그중 노약자석에 앉아 계신

구부정한 할아버지

뭐가 그리 신기한지

두리번두리번

시선을 경쾌하게

바라만 본다.


버스 안 녹이 슨 기계에서

듣지도 보지 못한 노래가

길에서 있는

과속방지턱이라는

박자를 타고 덩실거린다.


할아버지 고개는 음을 따라

동시에 흥얼거리며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