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꿈에 흰옷 저고리 한
여성이 춤을 추다 다시 춤을 춘다
한동안 계속 몸을 흔들고
자는 나를 불쌍하듯 바라본다.
왜 그리 보냐고 물어보니
잠을 자다 갈 길 잃어
물어보고자 나를 쳐다보았다고 한다.
얼마나 잠이 들었던가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젯밤에 보던
여자는 없고 옷걸이에
옷만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아뿔싸 꿈이구나 싶어
일어나 몸을 풀어보니
다시 그 여자가 나타나서
물어보니 갈 길을 찾았다고
인사를 하고 돌아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머니께
밤에 꿈들을 이야기하니
며칠 전 할아버지 기일이라
네가 보고 싶어 왔다 갔다고
나를 보며 말하고
부럽구나 네 아비는
나를 찾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