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간절한 새벽 기도

무한한 사랑

by 윤호근

어머니의 간절한 새벽 기도


국민학교에 들어가기 전이었을 것이다. 내가 다리 아픔으로 밤마다 힘들어할 때, 어머니는 새벽마다 일어나셔서 "남묘호렌게교"라고 소리 내며 반복적으로 기도를 올리셨다.


아들이 밤마다 아파하고 힘들어하니 어머니는 그렇게 새벽 기도를 하셨을 것이다. 그 종교가 무엇인지 어머니도 정확히 아시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디선가 그렇게 하면 아들의 다리를 고칠 수 있을 거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 새벽 기도를 드리셨던 것 같다.


"남묘호렌게교"


어머니의 기도 소리에 새벽에 잠을 깨곤 했다. 어머니는 흰 저고리와 치마를 입으시고 가끔 어디론가 다녀오시기도 하셨다. 그 기도가 1년 정도 계속되었던 것 같다. 국민학교에 들어갈 때는 하지 않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아직도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정확히 모른다. 또한 알고 싶지도 않다. 어릴 때도 마찬가지였다. 누군가 그 뜻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니 일본 계통의 종교와 관련이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요즘 같으면 검색하면 다 알 수 있겠지만, 굳이 자세히 알고 싶지는 않다.


지금의 나의 종교와는 반대되는 것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국민학교 5학년 때 친구의 권유로 교회에 처음 갔고, 그 이후 나는 기독교인이 되어 믿음으로 성장했다.


굳이 그것을 알 필요는 없지만, 어릴 때 내가 아파할 때 어머니가 내 머리맡에서 항상 외치시던 그 기도 소리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 때 개종하셔서 기독교인이 되셨다. 그리고 교회에서 집사님이라는 직분도 받으셨다. 아들을 따라 신앙의 길로 들어서신 것이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는 우리 어머니가 생각난다. 지금도 하늘에서 아들을 보시면서 잘 되라고, 건강하라고 기도하고 계실 것만 같다.


어머니의 그 간절한 마음, 아픈 아들을 위해 새벽마다 일어나서 기도하셨던 그 사랑이 중요하다. 그 기도 소리 속에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모성애가 담겨 있었다.


비록 내 다리가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그 간절한 기도와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어떤 형태의 기도였든, 그 속에 담긴 어머니의 마음만큼은 진실했고 순수했다.


그리운 우리 어머니. 새벽마다 내 머리맡에서 기도해 주셨던 그 사랑을, 지금도 하늘에서 변함없이 보내주고 계실 것이라고 믿는다.


어머니의 기도가 어떤 종교의 것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기도 속에 담겨 있던 아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간절함이다. 그 사랑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 주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를 지켜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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