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언젠가

사랑 한 스푼 #4

by 이로


우린 언젠가,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우연히 너를 만난 거겠지라고 생각하면

우연히 너와 헤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우연이 아니야

그래도 혹시 우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자꾸 확신이 들게 돼.

내가 밤새도록 이리저리 뒤척이는 건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더 확신시켜 주는 거야.

그런데 왜 너는 나를 몰라보는 거지.

난 이미 알고 있다고

널 얼마나 사랑하게 될지,

널 얼마나 웃게 해 줄지를

우연히 알게 된 너의 전화번호가

내 폰 속에 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넌 이미 내 마음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해

널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만나면 무슨 말을 할까

그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시간들이야


나 혼자라도 너에게 가까이 가려고 해 볼 거야

내가 좀 더 가까이 가면,

그것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언젠가는 너와 가까워지지 않겠니

그래도 네가 날 몰라주면 어떡하지

절대 그럴 리 없을 거야

넌 그렇게 차가운 사람이 아니니까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일찍 좋아해 버린 것 같아

사랑은 그렇게 너무 일찍 오기도 하는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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