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나는 오늘 완벽한 타깃을 잡았다.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는 남자를 납치해 창고에 가두었다.
그의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문자를 보냈다.
"경찰에 알리면 남편의 목숨은 없다."
문자를 보내고 고개를 들었을 때,
남자는 의자에 묶인 채 평온하게 웃고 있었다.
"돈은 준비됐나?" 내가 거칠게 물었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마 곧 도착할 거야. 내 아내는 아주 정확한 사람이거든."
잠시 후, 문자가 왔다.
나는 흥분해서 문자를 열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사진만 한 장이 들어 있었다.
내 집, 내 가족, 그리고 잠들어 있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낯선 여자.
"자, 이제 네가 보낸 문자에 적힌 금액을 나에게 입금해."
나는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그가 내 귀에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입금이 늦어지면, 네 편지에 적힌 협박 내용 그대로 네 가족에게 실행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