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에 관한 소고
러셀이 지적하는 불행의 또다른 요인, 그것은 바로 '질투'이다.
어떤 일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는 질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역사나 전설 속에는 늘 당신보다 성공한 사람이 있을테니까 말이다.
러셀이 예로 드는 것은 서양역사의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나폴레옹은 알렉산더를, 알렉산더는 존재하지도 않는 헤라클레스를 동경하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완전하게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러셀이 주장하는 질투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나와 유사한 위치의 대상에게만 발현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행운에 대해 질투하지 않는다. 거지들은 자신보다 형편이 나은 다른 거지들을 질투하기는 해도 백만장자를 질투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같은 회사의 옆 동료에게 질투하는 일은 있어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님에게 질투하는 일은 결코 없다. 옆 동료가 집을 사면 배가 아프고, 그 집이 오르면 또 배가 아프고, 나보다 먼저 승진하거나 자식이 똑똑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우리는 배가 아프다(적어도 나는 이를 완전히 부정할 수가 없다)
또한, 중국고전의 사마천도 이런 비슷한 말은 했다는 기억이 있다.
이는 결국 '형평성'과도 어느 정도 유사한 면이 있는데, 러셀은 하녀들의 예를 들며, 임신한 하녀에게 힘든 일을 제외시켜주면, 다른 하녀들도 일을 하지 않아 결국 주인 자신이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인간은 주관적인 '형평한 대우'에 상당히 높은 가치(는 아니더라도 주안점)를 두고있다는 점이며, 향후 인간관계 및 사회생활에서 조직심리를 파악할 때에도, 이 형평의 가치를 중요하게 봐야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경영학에 따르면, 형평성이 침해당했다고 느낀 사람은 부당함에 대한 표출로 이직을 하거나 업무에 대한 자신의 투입량을 줄이겠지..(최근 이슈된 '조용한 퇴사'가 이런 느낌일 것이다)
자, 그럼 질투는 어떻게 다뤄야할까?
러셀은 자신에게 찾아오는 즐거움을 누리면서,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자신보다 훨씬 더 행복하거라고 상상하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버릇을 버리라고 한다. 질투는 생각보다 깊은 불행의 원인 중 하나이다. 특히나, 끊임없는 비교를 당연시되는 우리 한국인들에게는 더욱 더 중요한 감정요소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끊임없이 SNS와 오프라인 생활상에서 나와 자신을 비교하다가는 자칫 나폴레옹과 알렉산더 대왕의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 러셀의 조언처럼, 객관적으로 나의 현재 위치를 파악/인정하고 그저 내가 오늘 해야할 일을 꾸준하고 즐겁게 해나가면 될 것이다.
러셀은 동시에 질투 자체가 가진 긍정의 힘을 바라보라고 한다.
질투는 깜깜한 밤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영웅적 고통의 표현이다.
질투가 가진 단점은 최소화하고, 동시에 질투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여 자기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면, 우리는 한 단계 도약하고 성장한 인간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불행의 원인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보다 꽤 길어졌다. 원래는 이렇게까지 길게 작성할 생각은 없었으나, 축약하려고 해도 러셀의 주장 하나하나가 다 내게 와닿는 말이어서 쉽게 축약할 수 없었다.
다음편까지를 마지막으로 하고, 그 이후부터는 러셀이 주장하는 행복해지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고찰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