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기름랜턴과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의 사는 이야기
이 더운 여름날
산들 바람이 불어와 살짝 옛 생각
들게하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 서운해도
난 참 좋다
사는 일이 다 그러하지!
뭣이 중한디?
너도 나이 먹고 나도 나이 먹고
가슴속 삭힌 홍어 같은 맘
다 풀어 냇가로 던져 버리고
묵은 전화번호 찾아
풀어 낼 일이다
삭고 썩고
사는 일이 다 그러하다
위의 랜턴은 영국TILLEY 사의 TL136 모델로 300CP의 광량과 등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랜턴입니다.
괴성과 노래가 혼재하는 스물다섯평 공간
초록벽을 뒤로하고 선 난 행복하다
한켠으로 몸을 기울인 채 작은 손이 움직일 때마다
하얀 도화지위로 드러나는 내 모습
난 코 끝이 찡해져 더 이상 바라볼 수 없다.
손가락 10개를 곧추 세우고
“화장실 다녀와도 돼요?”
라고 묻는 아이들의 선생님인
난 참 행복하다.
프랑스의 와인창고에서 불을 밝히던 피존등입니다. 이런등들을 1cp 램프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