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조국이여!
철쭉이 피어난 鴨綠江 江邊에 서니
春風도 감히 살랑이지 못하고
萬里 흐르는 江水만 古今을 품고 흐르도다
나라 잃은 백성의 心事는
글로 적지 못하고
泣함 또한 드러내지 못하니
靑天 아래 숨죽인 山河만이 벗이 되도다
저 붉은 꽃 철쭉은 아름답게 피었으나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이고
살았으나 노래하지 못하니
그대, 혹시 吾人(오인)의 血脈을 전한 것이렸나
어찌 꽃이 붉다 하나
단지 봄빛 때문이랴
한 맺힌 山川의 비가 스며
피울수록 더욱 哀切하도다
아, 조국이여!
비록 오늘은 멀고 길이 끊긴 듯하나
天道는 人事를 버리지 아니하니
꽃이 다시 피듯
나의 나라 또한 기어이 일어나리라
그러므로 나는
沉默으로 맹세하노니
철쭉이 피어난 이 鴨綠江 江邊에서
사라지지 않는 春日을 기다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