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날 방법은 스스로 정할 수 있다고!”
숲속 마을에서는 모두가 같은 말을 했어.
“생쥐는 날 수 없어.”
“생쥐들은 날개가 없잖아.”
“날고 싶으면 새로 태어나야지.”
작은 생쥐 하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꼬리를 살짝 말았어.
하지만 그 생쥐는 슬프지 않았어. 오히려 생각을 하고 있었지.
‘날개가 없으면,
다른 방법으로 날면 되잖아?’
그 생쥐는 매일 밤 헛간으로 갔어.
버려진 깡통, 종이 조각, 고장 난 시계 톱니를 모았지.
다른 생쥐들은 수군거렸어.
“또 헛소리야.”
“저러다 고양이한테 잡아먹히지.”
“생쥐는 생쥐답게 살아야 해.”
하지만 그 생쥐는 멈추지 않았어.
그 생쥐는 날개를 만들지 않았거든.
대신 비행기를 만들었어.
작고 덜컹거리고,
보면 웃음이 나올 만큼 엉성한 비행기였지만
분명히 날기 위한 의지가 담긴 비행기였어.
어느 날 아침,
마을 한가운데서 생쥐는 비행기에 타며 말했어.
“생쥐는 날개가 없어서 날수 없어. 하지만 난 날개를 만들지 않았어.”
모두가 웃는 그 순간,
비행기는 굉음을 내며 굴러가기 시작했어.
그리고-
그 생쥐는 정말로, 하늘로 떠올랐어.
높이 날지는 못했지만
분명히 땅을 떠났고
분명히 하늘에 있었어.
숲은 조용해졌어.
아무도 말할수 없었지.
모두가 입을 벌리며 날아다니는 생쥐를 쳐다보았거든.
그 생쥐는 하늘에서 외쳤어.
“틀린 말은 아니야. 생쥐는 날개가 없어!”
그리고 웃으며 덧붙였어.
“하지만 날 방법은 스스로 정할 수 있다고!”
그날 이후,
마을의 말은 조금 바뀌었어.
“생쥐는 날 수 없다”가 아니라
“어떤 생쥐는, 날수 있다” 라고.
그 생쥐는 여전히 생쥐였고
그 비행기는 여전히 덜컹거렸지만
아무도 다시는“안 된다”는 말을 쉽게 하지 않았어.
왜냐하면 하늘을 날았던 건 비행기였지만
바뀌지 않던 규칙을 날려버린 건
작은 생쥐 하나였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