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관을 실현하는게 중요한 건 알겠는데, 어떻게 하는 거야?
해당 글은 이전에 작가가 적은 "스스로의 가치관을 찾는 방법"이라는 글과 연결되는 이야기이다. 만약 스스로의 가치관을 찾고싶다면 해당 글을 먼저 읽어보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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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오늘은 가치관을 실현하는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항상 이야기한 것처럼, 이 글에서 스스로에게 맞지 않는 방식이 있다면 그 방식은 무시 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나열할 뿐이다. 갈 수 있는 길은 많고, 우리가 향할수 있는곳도 많으니.
이전 글인 "스스로의 가치관을 찾는 방법"글에서 4번째 문단인 "내가 삶에서 정말 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적어 보기" 순서대로 대입해 보며, 내가 가치관을 이루며 사는 '성공한 삶'과 현재의 내 삶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겨보자. 충분히 만족시키며 살고 있다고 생각되면 그 항목에는 10점을 매기고, 반대로 해당 가치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되면 1점을 매긴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가치관중 '글 쓰기'가 있다면, 본인이 현재 작가거나, 글과 관련된 직종(국어 선생님, 책 편집자 등등)을 가지고 있는등 해당 가치관과 매우 긴밀한 관계라면 10점을 매긴다. 반대로 책 몇 권만 가지고 있을 뿐 실제 내 삶이나 직이 글과 그리 연결된 것 같지 않다면 1점을 매겨보자.
내 삶을 점수대로 평가해 봤다면, 그 중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가치관을 이루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 가치들을 상상만 하는것이 아닌, 실연해야하니까. 결핍된 가치를 충족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다 보면 인생에 더 많은 의미를 찾거나, 자신의 가치관을 더욱 견고하게 할 무언가를 찾을수 있을지도 모른다. 인생은 어찌될지 모르는 길이니 가능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자.
내게 중요한 가치들을 모두 실현한 삶을 살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자.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을까? 쉬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며 보낼까? 내가 골랐던 가치들과 최대한 일치하는 삶을 상상해 보는것이다. 어느 시골에서 책을 쓰며 평화로운 인생을 상상할수도, 사진사로 일하며 작은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즐길수도 있으며, 내 가족과 웃으며 행복한 인생을 보내는 아주 사소한 이상이여도 좋다. 주 단위나 일 단위로 구체적으로 상상해 보든, 내 사계절이 어떻게 흘러갈지 상상해보든 스스로의 선택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삶은 어떤 모습일까? 어떤 일을 하며 보낼지, 누구와 함께일지 생각해 보자.
내 가치관에 들어맞는 일을 찾음으로써 새로운 가치관이나 스스로의 가치관을 견고하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매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고, 그런 가치관에 부합하는 일을 찾아보자.
직업을 바꾸라는것이 아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 안에서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을 조금 더 드러내고 선택에 반영해 보자는 뜻이다.
알피 데이트(Alfie Date)라는 이름을 가진 한 노인은 자신의 뜨게질 기술을 활용해 기름 오염에 휘말린 펭귄들을 위한 스웨터를 만들어주었다. 이 스웨터는 펭귄이 깃털을 스스로 청소하려고 할 때 기름을 삼키는 걸 막고, 물로 씻겨질 때까지 체온 유지와 보호를 돕는 임시 보호복 역할을 했다고 한다.
덕분에 96%의 펭귄들이 살아서 야생으로 돌아갈수 있었다고 한다.
과연 알피 데이트의 직업은 뜨게질 전문가였을까? 그가 뜨게질을 시작한 이유는 80년전 어떤 계시로 인해 펭귄을 도울수 있어서라는 생각을 가져서일까? 아마 아닐것이다.
그는 세상을 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였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해냈을뿐이고 그 선택이 수많은 생명들을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결과를 만들어낸것이다.
중요한 건 자신이 가진 것을 어디에 쓰기로 선택하느냐다.
우리는 종종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야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전문적이어야 하고, 더 대단한 자리에 있어야 하고, 직업 자체가 가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알피 데이트의 이야기는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 이미 잘하는 것, 이미 좋아하는 것을 조금 다른 곳에 연결해 보는 것.
그것이 자신의 가치관을 찾고 실현하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내가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3~5가지 정도 떠올려 보고 종이든 스마트폰에 있는 노트든 적어내려간뒤 실천하기 쉬운 것부터 단계별로 나누어보자. 그 중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일 하나를 꼽아 실천해 보는것이다.
만약 내가 떠올린 일이 너무 크다면, 분할 정복 알고리즘의 방식처럼 그 문제를 쪼개보자. 엄청나게 크고 방대한 문제를 조금씩 조금씩 나눠가면서 스스로 풀어낼수 있는 문제 단위로 나눈 다음 그것들을 다시 합쳐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것이다.
내 가치관과 부합하는 삶을 위해 작은 것부터 하나씩 매일 실천하도록 노력해보자. 사람마다 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내가 꿈꾸던 삶이 실현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성어처럼, 인간이 도저히 이룰 수 없을 것 같아 시도조차 어리석어 보이는 목표도 끊임없이 정성을 쏟다 보면 결국엔 달성하는 날이 올것이니.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더 이야기하고 싶다.
가치관은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며 계속 다듬어지는 것에 가깝다. 오늘은 확신했던 것이 내일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고, 중요하다고 믿었던 기준이 시간이 지나며 바뀔 수도 있다. 그러니 너무 완벽하게 맞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조금 어긋나도 괜찮고, 잠시 쉬어도 괜찮다.
이 글이 정답이 되길 바라지 않는다.
다만 이 글이 당신이 여전히 배우고 있는 학생인 당신의 삶을 한 번 들여다보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