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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향기 Apr 08. 2024

복권 당첨 가능성 높은 사주

정재? 편재? 

 횡재수가 있을까. 

 어제 기사에 복권 1등에 5장이 당첨된 사람이 있었다. 신기하기도 신기한 일이다. 그리고 아주 부럽기도 하다. 그 사람은 분명 큰 횡재수가 있지 않았을까. 


 횡재수라고 한다면, 편재를 말하는 것일 거다. 재성은 정재와 편재가 있는데, 정재는 일정한 돈이라면 편재는 일정하지 않은 돈을 뜻한다. 그래서 정재는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이나 연금에 해당하고, 편재는 사업에서 얻는 불규칙적인 소득을 말한다. 그러면 횡재하는 것은 일정한 것이 아니니 편재에 해당하는 것이다. 


 재성은 일간(나)이 극하는 오행이다.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목극토, 토극수이니까, 일간이 수라면 재성은 화다. 화 일간인 사람에게 재성은 금이다. 금 일간인 사람에게 재성은 목이다. 목 일간인 사람에게 재성은 토다. 토 일간인 사람에게 재성은 수다. 그리고 음과 양을 따져서 일간의 오행과 음양이 같으면 비로소 편재가 된다. 


 정재보다는 편재가 부의 크기가 크다고 한다. 월급쟁이의 월급보다 사업에서 얻는 소득이 더 클 테니까 그렇다. 그런데 이 편재가 횡재수와 연관이 있다면? 횡재수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사주 원국에 편재가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현재 대운에 편재나 정재가 있는지를 본다. 그리고 올해 갑진년의 세운에서 편재가 있는지도 본다. 갑목과 진토는 금 일간인 사람과 목 일간인 사람에게 편재 또는 정재가 될 수 있겠다. 그러고 나서 월과 일에도 편재나 정재가 있는지 살펴본다. 정재도 나쁘지 않다. 


 비교해 보면 편재나 정재가 있는 날이 없는 날보다 더 횡재수가 있는 것이다. 정재보다는 편재가 더 나을 것이고. 또 내 사주 원국에 이미 편재나 정재가 있는데 힘이 없다면, 힘을 주는 용신이 대운이나 세운, 월과 일에 들어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러면 만약 복권을 산다고 하면, 사는 날이 중요할까, 추첨일이 중요할까. 사는 날도 중요하지만 추첨일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무슨 복이 있었는지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이 무척 부럽기도 하지만 부럽다가도 부럽지 않은 이유는, 감당할 수 없는 부는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 있어야 행복한 것이지, 그 부 때문에 도리어 불행해진다면 그건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월급쟁이 인생에 있는 정재가 더 기특하고 좋다. 이것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다. 그렇지만, 다달이 돈 받는 재미에, 쌓여가는 재미에 소소한 기쁨이 얼마나 큰가. 물론 이도 부족해서 매달 짜증 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그렇더라도 월급날만큼은 기분은 참 좋다. 통장을 가볍게 스쳐 지나가는 것일지라도.


 그리고 더 좋은 건 연금이다. 나는 연금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우리 아이들 사주에는 연금이 있는 듯하다. 연주가 국가 자리인데, 국가 자리에 재성이 오면 국가에서 나오는 돈, 연금이 될 수 있다. 


 나보다 자식이 더 편안하게 살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의 마음이지 않을까. 나는 고생고생을 해도 내 자식은 이런 고생 안 했으면 한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고생도 해 봐야지 인생 사는 재미도 알고, 어려움도 겪고 문제도 해결해 보고, 다투고 화해도 해 보고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의 참맛 아닐까. 


  어머니는 항상 우리에게 너희 고생 내가 다 짊어졌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지만, 난 아니다. 난 내 고생할 테니, 니 고생은 네가 하라고 말할 거다. 


 그래도 내 자식이 횡재수는 없더라도 정재가 있어서 따박따박 월급 받으며 속닥속닥 재미있게 살았으면 싶다. 큰 어려움 없이 소소하게 어렵고 소소하게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아이들의 사주를 보면 생각이 참 많아지지만, 각양각색의 사주 모양을 보면 저마다 자기 인생을 재밌게 살아나갈 생각이 들어 흐뭇하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그래, 까짓것 내가 니 고생하는 거 지켜봐 준다. 내가 더 아플지도 모르지만 네가 아파할 때 내가 항상 옆에 있어 줄 거니까. 힘내라~ 엄마도 힘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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