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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현 Oct 13. 2022

브랜드의 이름이 입에 착 감길 때

알아두면 망하지 않는 브랜드 네이밍 2가지 | 민은정 <브랜드;짓다>


제목과 같은 고민을 자주 했다. 왜 저 브랜드의 이름은 입에 착 달라붙을까? 언어학적인 마법이 있지 않을까? 


(민은정님의 브랜드;짓다 통해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리듬 타는 네이밍 ; TOP

강한 첫맛, 부드러운 끝 맛, 아련하게 남는 뒷맛. 이것을 음성학적으로 치환하면 ‘강한 첫음절, 부드러운 둘째 음절, 여운이 남는 끝음절’이 된다.

인상적인 이름은 위처럼 음운학적 스토리를 갖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강약을 조절할 수 있어?' 이 참에 음운학을 공부해볼까 생각했다. 하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알려하니 의욕이 꺾였다. 작가님이 설명하는 딱 2가지 규칙만 기억하자.

강한 음 : 격음(거센소리, ㅋ, ㅌ, ㅍ, ㅊ) 경음(된소리, ㄲ, ㄸ, ㅃ, ㅆ, ㅉ)

부드러운음 : 유성음(모음, ㄴ, ㄹ, ,ㅁ, ㅇ)

여운 : 받침 없는 모음, 유성 받침으로 공기 중에 진동 남김

브랜드의 컨셉을 생각하고 음운학적으로 이름을 구성해보자. 이처럼 스토리를 음운에 입힐 수 있다. 

(추가로 한국인의 뇌에 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은 K, T, N, Y, Z이라고 한다.)


감성적인 이름을 부여하기 ; Opirus

구매를 결정할 때 관여도가 가장 높은 물건은 집과 자동차다. 그 마음을 들여다보면 조금 다르다. 집을 선택할 때는 기능적 속성이 우선이다. 그런데 자동차는 일단;마음이 두근거려야’ 구매를 결정한다. 기능적 속성만큼이나 감성적 속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블랙 드레스에 박힌 딱 하나의 보석처럼 우아한 유성음 사이에 파열음이 포인트가 될 때 화려하다고 느껴진다.

자동차 브랜딩은 기능과 감성적 속성 둘을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 가장 고도화된 브랜딩이라 할 수 있다. 화려한 이미지를 주기 위해 무리에서 튀어야 한다. 그렇다고 모두가 튀면 안 된다.

보석 : 파열음 (ㅂ·ᄈ·ㅍ·ㄷ·ㄸ·ㅌ·ㄱ·ᄁ·ㅋ / p·t·k)

그렇게 탄생한 이름이 오피러스(Opirus)다. 성서에 따르면 솔로몬이 왕궁을 지을 때 금과 보석을 가져온 곳이라고 한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에서 의미하는 바를 찾는다. 그 또한 브랜딩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성서에서 찾아온 네이밍은 그 자체로 신성한 느낌을 풍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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