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하면 하고 싶은 대로 할 줄 알았지

시간이 지날수록 책임감만 늘어간다.

by 이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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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된다.


나의 장점은 실행력과 있어빌리티 두 가지다.

그 두 가지가 나를 지금 여기까지 데려다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이 커지고 나서 이 무기를 잃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생각이 났다고 해서 바로 실행할 수 없다.

지금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한 자원이니까.


특히나 나는 우리 팀을 더 잘 이끌 수 있는 쪽으로 힘을 쏟아야 한다.

내가 좋고 해보고 싶다 해서 팀원들 모두 반대하는데 의사결정을 할 순 없다.


난 잃을 게 없었다.

근데 지금은 내가 가진 것만큼

짊어질 것들이 많아졌다.



어른이 되어가는 건가?

책임질 게 생기면 내가 하고 싶은 걸 희생하게 되는 걸까?


이번주는 매일 7시에 집에서 나와서 24시까지 사무실에 있었다.

지금도 집에 못 가고 안 가고 남은 잡무를 처리하고 있다.

서류 작업은 왜 이렇게 많은 걸까?


난 에고가 강하다.

애초에 남의 말을 잘 안 듣게 태어났다.

질문을 하더라도 이미 내 속에는 답을 정해두고 있다.


내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을까?

(큰 그림으로 보면 내 인생에선 내가 한 것들이 다 정답 아닐까?)


이런 생각이 항상 내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했다.

누구에게도 설득당하지 않았다. 내가 믿는 게 정답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마인드 셋이 사라지면

내 실행력에 분명 문제가 생길 느낌이 든다.

그래서 더 놓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한 달 동안 검증을 한다 생각하자.

퓨처플로우가 가장 잘하는 건 검증이니까.


우리의 슬로건을 떠올리자.

"닥치고 움직여라"


난 1조 가치의 남자다.

난 1조 가치의 남자다.

난 1조 가치의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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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턴 퇴근하기 전 다시 브런치를 기록해야겠다.

나의 하루를 조금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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