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절망-반복 사이클 |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매일매일이 절망적이에요."
디자인 관련 창업 준비할 때, 막상 하려고 하니 매일매일 헤매는 날들이 많았어요. 창업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이 너무 커서 욕심이 계속 앞섰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십 번씩 무너지고 자신감도 급격히 떨어졌죠.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아주 간단한 방법입니다. 쉽게 낙심하지 않으면서 강한 동기 없이도 차분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 어렵지 않아요. 딱 3가지 희망-절망-반복의 사이클입니다.
어쩔 수 없다고 굴복해 버리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문제가 무엇인지, 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려는 사람이 있다.
고흐가 여동생 윌에게 쓴 편지의 내용입니다. ‘위기 대처 능력’ 대부분의 상황에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나를 압도하는 문제들이 존재해요. “이건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내가 아니라 사회가 그래” 등 스스로 굴복하는 경우가 많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집니다. 너무 큰 문제라면 작은 문제로 쪼개도 보고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확인합니다. 불가능하다는 생각만 버려도 길이 열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만을 들고 맞서 싸웁니다.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더라도,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난관에 맞서고,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 간단히 말해, 그는 저항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분명히 자신이 공허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순간이 올 거예요.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고흐의 말을 빌리면 '본의 아니게 쓸모없는 사람, '새장 속에 갇힌 새' '나는 개다'처럼 자기 비하적인 단어들이 많이 쓰입니다. 끊임없이 비하하고 자책하세요. 그런 상황을 당연하다고 느끼는 거예요. “나 열심히 준비했는데 겨우 이 정도야? ㅋㅋㅋ 어이없다.” 스스로에게 분노합니다. 지금 나의 상황을 인정해요. 거기에 다시 희망을 조금 섞어 다시 나아가요.
열심히 노력하다가 갑자기 나태해지고, 잘 참다가 다시 조급해지고, 희망에 부풀었다가 절망에 빠지는 일을 또다시 반복하고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수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 그게 쉬운 일이었다면, 아무런 즐거움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
고흐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밥을 못 먹어 구걸하러 다니고 정신병원에 갇혀도 그림 그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죠. 희망에 찬날도 절망에 빠지는 날도 계속해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내가 선택한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
여러분은 어떤가요? 조금은 고통스러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어지셨나요? 저 같은 경우엔 틈날 때마다 조금씩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