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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현 Mar 24. 2023

매일 브런치 글쓰기 21일 차 무엇이 달라졌을까?

세상엔 아직도 이처럼 즐거운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니.

지난 일을 생각하지 않는 버릇이 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애써 생각하려 하면 기억에서 흐려진다. 그러다 보니 뭔가를 해도 쌓아간다는 느낌이 없었다. 매일 글쓰기 챌린지는 그런 의미에서 동료들과 시작했다. 오늘은 3주 동안 내가 쓴 글을 보고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려 한다.



스펀지밥 접근법은 여전히 유효한가?

유효하지 않다. 모든 것을 흡수하려는 생각이 가장 오만했다. 배우려고만 하니 나의 주관을 가질 수 없다. 정확한 나만의 올바른 프레임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 스펀지가 아니라 붓이 되어야 한다. 필요한 만큼 흡수하고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Key Takeaways에 있는 "경험이 없다고 겁먹지 않을 것, 특정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 이 문장을 다시 한번 새기고 가야겠다.



이제는 나만큼 열정적인 사람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

아니다. 난 부족하다. 열심히 하고 있지도 않을뿐더러 방향도 잘못됐을 수 있다. 에너지의 분배를 신경 써야 한다. 바라봐야 할 곳에만 집중하고 그 외에 신경을 끈다. 특히 디자인에 자꾸 눈을 돌리지 말자. 지금 난 사업을 하는 거지 디자인에 신경 쓸 게 아니다. 자간 1px의 오차를 따지는 건 제대로 된 프로덕트를 생산하고 난 뒤에 해도 충분하다. 창조적 자신감을 가지고 작은 바늘로 계속해서 풍선을 찌르자.



출발하기 전에 생각을 바꾼 건 정말 잘한 일이었을까?

시냅스에 꽤 많은 리소스를 들였다. 하지만 출발하기도 전에 접었다. 어떤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두운 길이기에 도망친 걸 수 도 있다. 어쨌든 지금 난 새로운 방향으로 일을 준비하고 있고 그곳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그 뒤는 낭떠러지다.



그토록 말하던 "A Better Tomorrow"는 진행되고 있는가?

이건 맞다. 재고 따지는 습관이 많이 사라졌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도 많이 늘었다. 특히 J와 함께 일하게 된 점이 크게 작용한다. 타인과 팀을 이루어 작업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그녀의 특정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매일 생각한다. 그 몇몇 지점에서 맞아떨어졌을 때 느껴지는 쾌감이 있다. 나의 성장이 아니라 타인의 성장을 보는 것 또한 이렇게 즐거운 일이라니. 세상엔 아직도 이처럼 즐거운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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