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1조짜리 남자고 내 곁에서 함께 간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내일부턴 J와 처음 팀을 맞춰 개발 수업에 들어간다. 그 수업이 당장 우리에게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우리 비즈니스를 단순히 강연에서만 여기서 끝낼 건 아니기에 개발은 필수적이다.
사명은 Taekope다. 이륙하다라는 뜻의 Takeoff의 발음을 가져온 뒤 스토리를 담아 J가 지어줬다. 앞으로 이야기에도 계속 등장하겠지만 그녀에게 고마운 점이 많다.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나는 킹메이커야. 내가 너를 왕으로 만들어줄게. 넌 뭐든 할 수 있어
난 위로받는 걸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것도 마음이 말랑해져서 못한다고 생각해 왔다. 생각이 바뀌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해주는 말들은 가치가 있다. (물론 그 외의 위로는 아직도 의미 없다)
요즘은 J에게 정신적으로 많이 기대고 있다. 그에 맞는 대가를 주고 싶다. 이 프로젝트가 잘 되지 않더라도 J가 마케터로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고 싶다. 개인의 성장을 우선시하고 그 뒤에 팀의 성장을 둬야 하는 걸까? 아직은 정답을 모르겠다. 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내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했나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근데 애초에 구분을 해야 하나? 난 두 마리 예쁜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팀원으로서 J, 여자친구로서 J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난 1조짜리 남자고 내 곁에서 함께 간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라고 오늘도 자기 암시를 강하게 건다.
난 1조짜리 남자고 내 곁에서 함께 간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난 1조짜리 남자고 내 곁에서 함께 간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난 1조짜리 남자고 내 곁에서 함께 간다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