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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에 질서를 가져온 이유

스티브잡스 Conneting the dots

by 이태현

J와 여러 이야기를 하며 커뮤니케이션의 규칙을 정했다. 꼭 지키자! 이건 아니지만 기본적인 형식을 갖추는 게 속도를 낼 수 있다. 여자친구로서도 동업자로서도 오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감정이 상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


잦은 빈도로 혼돈 속에서 논쟁을 이어가며 서로 상처를 냈다. 나는 모든 급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스타일이고 J는 주변을 보며 여유롭게 일을 끝낸다. 서로 양극단에 서 있다. 이러한 성향차이는 단순히 대화로만 극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확실히 우리 팀에게 규율은 맞지 않는다. 가장 창의성을 강조하는 팀, 기존의 틀을 부신다는 신념에 위배된다.


그래서! 창의성을 재정의했다. 내가 몸에 새길정도로 좋아하는 스티브잡스의 말 "Conneting the dots" 아무것도 없는 혼돈에서 창의적인 것은 탄생하지 않는다. 기존의 질서를 이리저리 조합하고 잇다 보면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게 아닌 유에서 무(세상에 없던 것)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나에게 무는 혼돈이고 유는 질서다.


그래서! 내 생각은 이렇다. 이어져오던 전통을 무시하지 않는다. 전통적으로 규칙을 정하고 이야기하던 이유가 있다. 하나씩 우리에게 적용해 보고 맞는 것만 남긴다. 여러 회사, 성공한 사람들의 규칙을 우리에게도 적용해 본다. 마치 아이템을 탐색하고 검증하듯이 TAEKOPE의 규칙을 만들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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