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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Jan 26. 2023

유배가 남긴 보물

영화  [자산어보]


영화 [자산어보]를 보러 왔다. 도서관, 영화관, 등산, 여행, 재래시장 구경하는 시간은 내게 참 좋은 시간이다.


김소연 님의 [꽃신] 동화책을 읽어보니 옛 보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꽃신, 방물고리, 다홍치마가 나온다. 참 예쁜 동화이다. <다홍치마>에  큰돌이와 정약전과 정약용의 만남이 나온다.  


아마 오늘 보는 [자산어보]도 그런 만남이 있는 예쁜 영화일 것 같다. 기대가 된다.


정약전, 정약용, 정약종, 세 형제가 당하는 천주학 박해 이야기에 흑산도에 사는 창대의 이야기이다. 정약종은 천주교 박해로 죽고, 정약전은 흑산도로, 정약용은 강진으로 유배를 간다. 흑산도 유배 생활 중에 호기심 많은 정약전은 창대를 만나 [자산어보]를 집필한다.


창대가 고기 잡는 바다 풍경에 활력이 넘친다. 정약전이 바다생물에 대해 창대에게 배우고, 창대가 정약전에게 글을 배운다. 백미는 정약전을 집에 모시고 수발드는 과부 여인의 순정과 욕을 달고 사는 섬처녀, 창대의 아내가 되는 여인의 모습이다. 둘 다 아이를 두 명씩 낳는다. 이 여인들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창대는 과거시험에 합격해 진사가 되지만 결국 다시 흑산도로 돌아온다. 정약전은 [자산어보]를 완성하고 죽는다.


정약전의 어류도감 [자산어보]의 서문을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영화! 상상력이 만들어낸 보물요,  유배가 남긴 보물이다.

영화 [자산어보] "벗을 깊이 알면 내가 더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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