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인증숏 남기고 쇼핑하러 간다. 루블화를 조금 환전해 왔는데 뭘 조금 사야겠다 싶어서 두루 돌아다닌다. 그렇지만 쇼핑보다는 멋짓 포토존에서 사진 찍는 게 더 잼나다. 과일 말린 차와 당근크림 몇 개 산다.
다시 아르바트 거리를 산책한다. 어제보다 날씨가 맑아 시야가 시원하다. 아르바트 거리는 오래된 건물들이 멋지다. 몇 백 년 된 건물들이 한껏 고풍스러움을 자랑한다.
거리를 지나 해상공원을 산책한다. 못 걸어본 반대쪽 해상공원을 걷다 보니 부모님이랑 함께 나온 어린이들이 여러 명 놀고 있다. 함께 사진 찍자 하니까 좋아한다.
하얗게 지나가는 배, 작은 보트를 타는 이들, 멋진 야외카페, 하얀 분수, 군데군데 포토존, 모두가 다 마음을 사로잡는다.
백화점 음식코너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러시아 혁명광장에 차를 세운다. 여기저기 두루 돌아보고 150년 된 지하보도를 걸어 백화점으로 간다. 까르보나라 가락국수와 샤우르마(케밥)로 점심을 먹는다. 샤우르마 케밥은 러시아의 국민음식인데, 리바쉬라는 넓적하게 만든 빵에다 고기와 채소를 싸먹는 음식이다. 내 입맛에 잘 맞는다.
다시 오래된 지하 보도를 걸어 러시아 혁명 광장 둘러보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으로 이동한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역시나 날이 맑아 바다와 산과 강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너무 멋지다. 내 여행의 즐거움의 반은 비행기를 타는 시간이라고 보아도 좋을 듯하다. <여행의 기술>을 마저 읽고, 바깥 풍경에 빠져 있다 보면, 2시간 40분이라는 이동 시간은 너무나 빨리 간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석양이다.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해는 지고 인천의 야경이 멋스럽다. 함께 한 분들이 서로 마음이 잘 맞고, 날씨도 너무 좋고, 안내도 최고 수준이라서, 한 10일 정도는 더 여행을 하고 싶다고들 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온다. 3.1 운동 유적지를 돌아보며 선교지도 방문하는 의미 있는 행복한 여행을 감사드린다.
쇼핑하고 인증샷 찍는 시간
아르바트 거리 해상공원
해상공원 길거리 카페와 피자가게
150년 된 지하보도를 지나 백화점 음식 코너에서 까르보나라 우동과 샤우르마(케밥)으로 점심식사
러시아 혁명 광장 둘러보고 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톡 공항으로 간다. "러시아 안녕!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