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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답이 인생미답이다

강사 김미경

by 서순오

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답, '인생미답'이 무엇일까? 강사 김미경님은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답'이라고 이야기한다.


몇 년 전에 김미경 강사를 직접 만나볼 기회가 있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당시 호텔 캐슬에서의 강연에서다. 어느 모임에 갔다가 전화번호를 적어놓고 오게 되었는데 강연 안내가 문자로 왔다.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한번 참여해 보게 되었다.


인생 이야기가 담긴 강의를 재미나게 들을 수 있었다. 그 기억으로 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게 되었다. 책 제목이 <김미경의 인생미답>이다. 읽어보니 좋은 말들이 많이 있다. 발상의 전환 같은 것도 있다.


이를테면 '주름살은 살아온 자격증이다. 불행도 내 편이다. 세상에 아까운 꿈은 없다. 생명의 꿈이 가장 소중하다.' 등 소제목이 좋은 것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늘 글귀는 책 제목에서 뽑은 것이다.


사람은 때때로 어려움을 만날 때 '답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답이 '나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바로 '나 자신을 끝까지 사랑하는 힘' 말이다. 그 어떤 어려운 문제가 있어도 해답은 바로 '나 자신'이다. 거기서부터, 새로, 다시, 시작하면 된다.


서울둘레길 5코스(사당~석수)를 걷다 보니 이국적인 트리 전망대가 있다. 그곳에 올라보니 창문이 없는 멋스러운 나무 창이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조망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탁 트여있는 숲을 통째로 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나무 창 프레임을 통해 보는 숲과 나무도 새로운 느낌이다.


우리 인생살이도 그러하지 않을까 싶다. 살아가다 보면 매 순간순간, 산을 오르는 것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지만, 어떤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신비로운 풍경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건은 해석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는 것이니까.


나에게 꿈이 있다면, 생명의 꿈이 있다면, 바로 거기에 '인생미답'이 있다. '나를 끝까지 사랑하는 힘' 말이다.

사진 : 서울둘레길 5코스 트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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