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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Feb 22. 2023

서로 죽이고 죽고 하는 싸움은 언제까지?

영화 <명량>


영화 <명량>을 보려고 북수원온천엘 간다.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못 보고 지나간 영화라서 릴랙스존의 <금주의 영화상영표>를 참고해서 온천 나들이를 한다.


최소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온천에 간다. 등산 같은 걷기 운동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충분한 이완의 시간, 늘어지게 낮잠 자기, 맛있는 거 사 먹기, 보고 싶은 영화 보기, 그리고 따뜻한 물에 몸 풀기, 불한증막에서 땀 빼기, 그러면 혈액순환에다 노폐물 배출 등등 좋은 점이 많다.


영화 <명량>은 많은 인기를 얻은 좋은 작품이라는데, 너무 기대를 해서 그런가 소극장이라서 그런가 조금 아쉽다. 스토리를 다 알고 있어서  새로움이 없고 긴박감도 떨어진다. 역사적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위인을 다루는 영화는 잘 만들지 않으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생각 든다.


울돌목 회오리를 이용한 명량해전의 승리는 단연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백성들의 두려움이 변한 참된 용기로 이루어낸 쾌거이다. 배 12척이 맞서는 330척의 배, 상대가 안 되는 열세지만 죽기를 각오한 그 치열한 전투로 인해 우리나라가 지켜진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금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 한일관계는 과거의 잘못을 가지고 원한에 얽혀서 서로 죽이고 죽고 하는 싸움이 언제까지 이어지겠는가 하는 질문이 남는다. 꼭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양쪽 집안이 대대로 원수지간이어서 더욱 애절하고 슬프고 비극적인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


물론 일제 침략의 사건과 위안부 사건 등 우리가 잊지 말고 꼭 기억해야 할 뼈아픈 역사가 있다. 그러 더 앞서서 나아가야 한다. 이순신 장군처럼 지략으로, 더 나아가 힘을 키워서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전쟁과 치욕의 역사를 경험하지 못한 다음 세대는 어른들의 과오로 인해 서로 오가지도 못하고 서로 사랑하지도 못하고 먼저 미움과 적대감만을 우는 것은 아닐까? 물론 한일관계에서 일본뿐 아니라 남북관계에서 북한과의 문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지인 중에 일본 선교비전이 있어서 훈련을 받고 일본에 선교사로 나가 있는 가정이 있는데, 지금 같은 한일관계의 악조건 속에서는 일본선교도 쉽지 않겠다. 매달 기도하면서 한동안 선교비를 조금씩 보내드렸는데, 이번에 새 사역지로 옮겨간다고 한다.


나는 이 선교사님으로 인해 일본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이다. 또한 오랜 우상숭배의 가정에서 지금 여기까지 왔기에 철저한 우상숭배의 나라 북한을 위해서도 계속 기도하고 있다. 딸아이가 중국사람에게 시집을 가다 보니 또 중국을 위해서도 기도를 한다.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이들 나라에 충만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도드린다.

영화 <명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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