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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Feb 23. 2023

전투 지휘소

영화 [워룸]

오늘 참 바쁘다. 오전엔 림 개강예배 드리고, 점심엔 전시회 장소 둘러보고 점심 먹고, 저녁엔 아는 초대로 서울 마포 극동아트홀에서 영화를 본다. 맛난 연어초밥에 연어샐러드도 대접받았는데, 연어살이 싱싱해서 참 맛있다.


하루가 이렇게 많이 바빠도 되는 걸까? 영화를 좋아하니 계속해서 영화 볼 일이 생기고, 그림을 좋아하니 그림도 맘껏 그리고, 이제 곧 전시회도 할 수 있고, 책을 좋아하니 책도 리바이벌해서 읽을 수 있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하니 매일매일 일기에 시와 동화도 쓰고, 인터넷 공간에다 글도 남길 수 있고, 매 순간순간이 감사하다.


저녁에 본 영화는 [워룸](War Room, 전쟁실, '전투지휘소', "기도방'이라는 뜻)이다. 알렉스 켄드릭 목사님이 교회교인들과 함께 만든 영화라는데,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것과는 좀 많이 다른 영화이다. 미국에서는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데, 한국에서는 극장상영을 못한단다. 그 이유는 교인들이 영화를 안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영화를 볼리가 없고, 기독교인들도 기독교영화를 안 보니 당연히 흥행이 안 되고 극장상영도 어려운 모양이다.


알랙스 켄드릭 감독 작품의 특성은 '일상적 문제를 영적으로 보자'는 것인데, 작품에 갈등이 잘 드러나 있고, 갈등해결과 함께 흥미가 진진하게 전개되고, 또 신앙적으로 볼 때도 그 감동이 깊다. '갈등'이란 '하나님을 만난 사람의 자기 확인'이라는데, 고신대 이인구 교수님이 해설도 해주셔서 작품내용을 되짚어보기가 좋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들 속에서 전쟁을 치르며 살아가는 우리들, 영적전투의 현장, 그 싸움에서 이기려면 '하나님께 나를 맡겨드리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기도'이다. 기도의 골방, 그 골방에서 만나는 주님의 임재, 그 비결을 가르쳐주시는 클라라 부인과 리드의 만남, 그 귀한 하모니가 아름답다. 리드와 토니는 기도를 통해 자신들이 겪는 삶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끝내는 승리를 외친다.


그동안 기도의 힘을 통해 삶의 매 순간마다 승리를 경험해 온 나로서는 크게 공감하는 바가 있었고, 지금 현재 나의 직면한 문제들도 있는 그대로 다 주님께 내어드리기로 마음먹는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주님이시라면 가장 아름답게 해결해 주시고 또 이끌어주실 것이다. 다시 새롭게 '전쟁실', '전투지휘소', '기도방'에 머무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보자. 아주 구체적인 기도제목들과 함께. 주님 친히 도와주실 것이다.

영화 [워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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