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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Feb 24. 2023

내가 원더 우먼이다!

영화 「원더 우먼」

늘 볼 영화「원더 우먼」 액션물이다. 5월에 볼 영화는 이미 다 보았고(한 달에 2편 볼 수 있으니까), 또 5월은 내게 1년 중 가장 바쁜 달이라서 6월을 기다리고 기다려왔다. 달이 바뀌자마자 주말을 기다려 볼 영화를 찾아보고 예매 후 영화관으로 간다.


미리 도착해서 즐거운 인증숏 한 컷 찍고, 때로는 반건조 오징어도 사들고, 영화관 객석에 앉는 맛이란 혼자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내 MBTI 성격유형이 INFP(내향, 직관, 감성, 인식)이라서,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보다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나를 충전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회사에서는 INFP형을 싫어해서 안 뽑는단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특한데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란다.


그런데 나는 대학원 다닐 때 검사를 해보니 전에 대학 다닐 때 검사한 것과는 달리 ENTP(외향, 직관, 사고, 인식)형으로 나왔다. 검사 결과를 분석해 주는 상담사가 내가 원래는 내향형에다 감성형인데, 외향형에 형으로 살아야 해서 좀 피곤하겠단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내가  래는 내향형, 감성형인 것을 잘 못 알아본다. 아마도 공적인 장소에 많이 서보아서 성격이 그렇게 조금 바뀐 것 같다.


그렇지만 영화 보러 갈 때도, 사우나시장 갈 때도, 여행이나 산행할 때도, 나는 혼자가 편하고 좋다. 이리저리 일정도 생각도 변경해 가며 마음껏 여유를 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더 우먼이다."

전면에 내세운 캐치 프레이즈가 마음에 들어 선뜻 관람하기로 결정다. 


영화관 안으로 들어가 보니 고르고 고른 객석이 마침 남녀 커플이 앉은 바로 옆자리, 그것도 남자 친구 옆자리라 영 불편하다. 그래앞, 뒤, 옆 빈자리로 옮겨 앉았더니만 연거푸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가 제 자리라고 자리를 비켜 달란다. 할 수 없이 서너 번 자리를 옮겨다닌 후  어느 정도 앞자리로 이동, 거기는 안전한 자리다. 


「원더 우먼」의 여주인공 다이애나는 제우스와 아마존 부족의 여왕 사이에 태어난 강력한 힘을 가진 아이, 인간을 전쟁의 신에게서 구해줄 운명을 타고 난 아이다.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는 제우스의 아들 아레스는 전쟁의 신,  인간과 인간 사이에 평화를 깨고 전쟁을 일으키고 파멸시키는 존재이다. 다이애나는 그들과 맞서 싸우며 인간에게 선과 평화를 찾아주려는 존재이다. 역시나 「그리스 로마 신화」에 바탕을 둔 영화이다.


다이애나는 아마존 섬에 불시착한 크리스를 만나 세상 가운데로 들어가 전쟁을 일으키는 존재와 싸우면서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지만 크리스가 함께 싸우는 도중에 먼저 죽고 만다. 다이애나는 악을 이기고 승리하지만 승전 국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용감한 전사들의 사진 속에서 크리스의 모습을 보며 눈시울을 붉힌다.


다이애나의 모습이 너무 멋지게 나와서 황홀한 시간이었다. 선으로 악을 이기고 사랑으로 승리할 특별한 존재로 태어난「원더 우먼」, 그래서 그녀의 이름은 "내가 원더 우먼이다!"


원더 우먼」 명대사

☞ 인간, 내면의 악이 선을 이길 때 그들은 돌변한다.

☞ 인간은 사랑으로 (전쟁을) 이긴다.

 영화 「원더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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