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겨울은 내 머리 위에 있다.

하지만 영원한 봄은 내 마음속에 있다. (빌 게이츠)

by 서순오

수원중앙도서관에 가다가 활짝 핀 벚꽃에 이끌려 수원화성 팔달산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화사하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길을 걸으며 소녀처럼 마음이 설렌다.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다. 하버드 대학을 중퇴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를 설립해 독점자본가로 막대한 재산을 모은다. 나이 40에 세계 최고 부자 1순위에 오른다.


그러나 그는 독점으로 인한 소송에 시달리며 많은 비판도 받게 된다. 그때 그는 자선나눔가로 탈바꿈한다. 남은 생애를 그동안 모은 전 재산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는 삶을 살겠다고 선언하며 기부단체를 설립해서 실천하고 있다.


머리 위에는 늘 긴 추위와 메마름과 고독과 맞서야 하는 겨울이 있지만, 마음속에는 소망이 있기에 영원한 봄을 간직하며 살 수 있는 것이다.


환하게 무리 지어 피어 세상을 밝히는 벚꽃길을 걸으며 빌 게이츠가 멋진 자선사업가로 변화된 것을 생각해 본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것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살 수 있다면, 빌 게이츠의 고백을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 : 수원화성 팔달산 벚꽃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신은 우리를 채찍으로 길들이지 않고 시간으로 길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