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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주의자란 봄이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다

수잔 비소네트

by 서순오

봄이 지천에서 피어나고 있다. 꽃도 나무도 바람도 예쁘고 푸르고 싱그럽다. 이런 봄에는 어디론지 훌쩍 떠나고 싶다.


여행과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낙관주의자가 아닐까? 비관주의자들은 방 안에 틀어박혀 세상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여행과 등산을 하려면 돈도 필요하다. 그러나 꼭 돈이 있어야만 여행과 등산을 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락 하나 달랑 싸고, 교통카드 한 장 들고, 물 두어 병 챙기고, 그저 떠나 보는 것, 올라보는 것, 그것이 바로 내가 생각하는 여행과 등산이다.


낙관주의자가 여행이나 등산으로 시간을 쓰는 사람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환경의 호불호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쓰는 사람을 빚대어 볼 수도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하다 보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삶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다. 그때 막 피어나는 봄이 낙관주의자라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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