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달마산에서 맞이하는 남해바다 해돋이 광경을 떠올려본다.새벽 미명에 오르는 야간 산행인 데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뿌렸기에 구름이 하늘과 바다를 가려 해돋이를 보려는 마음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런데 조금 오르고 날이 밝아오자 하늘이 발갛게 열리는데, 해는 벌써 저만치 떠올라 있었다.그 찬란한 빛에 하늘과 바다가 열리며 빛이 가득 차오르는 게 너무도 신비로웠다.
'삶의 문은 꼭 자기 손으로 열어야 한다'는 오영석 교수님의 자녀교육 비결 속에서 스스로 여는 삶의 문이 눈부신 해돋이처럼 떠오르기를 소망해 본다.
애벌레가 오랜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스스로 고치를 뚫고 나와야만 비로소 나비가 된다고 한다. 누군가 고치에 구멍을 내어서 나오기 쉽도록 만들어주면 애벌레는 결국 죽고 만단다.
우리도 그렇다. 조사 결과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은 이전의 평범한 삶 때보다도 로또 당첨 이후에 훨씬 더 망가진 인생을 산다고 한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굿굿하게 살아내어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세상 가운데 우뚝 서서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준다.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지만 사업가의 기질을 발휘한 현대그룹의 고정주영 회장님도.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는 책을 쓴 서진규 님도 하나의 예가 될 수 있다.
삶의 문은 스스로 열 때 가장 아름다운 문이다. 또한 죽음 이후에 맞이하게 될 부활의 문은 똑똑 문을 두드리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우리 손으로 열 때에야 비로소 열리는 가장 찬란한 광채요, 빛나는 영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