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6.6 현충일과 6.25 사변일이 있는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달이기도 하다.
우리 민족은 지정학적인 위치로 인해 많은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며 살아왔지만 민족혼과 애국심이 강한 덕분에 독립국을 이루고 승승장구하여 지금 부강한 나라를 이루었다.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라는 아픔이 있지만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선 민족이라서 앞으로 평화통일도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
파블로 네루다는 1871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칠레의 시인이다. 그는 서정시로 출발했으나 남미의 역사를 쓴 서사시인이기도 하다.
'꽃들을 모조리 잘라 버릴 수는 있지만, 절대 봄의 주인이 될 수는 없다'는 말은 독재에 항거하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간성과 자유를 허락하지 않는 여러 독재자들의 통치를 받으며 수십 년을 살아왔다.
칼의 힘이나 돈의 힘이나 자신들이 가진 힘으로 약한 나라를 굴복시키려는 강대국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모두가 인간답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상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빈부의 격차는 날로 더해가고, 지구 저편에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
성경 한 구절이 떠오른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태복음 10:28)
독재나 독점자본주의나 이 세상을 점점 어렵게 만들어가는 실체가 있다. 그 속에서 힘없이 노동을 착취당하며 정당한 댓가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들이 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깨어있는 의식이 있다면, 이러한 세상에 반기를 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립이 아니라 자발적인 나눔이 이루어지면 더 좋을 것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 독립과 인간다운 생존의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강한 자가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와 나눌 수 있는 살만한 세상을 꿈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