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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Jul 09. 2023

한여름 별미 계곡 산행

팔당 예봉산

팔당 예봉산은 예빈산, 운길산과 연계해서 타기도 하나 보다. 운길산은 한 여름에 한 번 다녀왔고, 예봉산, 예빈산은 한 번도 못 가봤다.


팔당대교와 두물머리가 보이는 산인 모양인데,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다. 오후에는 '흐림'이라 예보되어 있어서 조망이 선명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온도가 어제보다는 조금 내려가고. 비가 안 오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긴다.


산행 후 계곡에서 물놀이에다 팔당 초계국수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참여 인원은 모두 6명이다. 남자 3명, 여자 3명이다. 고수 대장님과는 첫 산행이다. 반갑게 만나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되길 바란다.


예봉산 산행은 가파른 길로 올랐다가 계곡이 있는 완만한 길로 내려오기로 한다. 숲이 울창하고 바람이 불어 여름산행이라 하기에는 너무 시원하다.


어느 정도 오르니 팔당대교 조망이 터진다. 희한하게 구부러진 나무가 팔당대교를 바라보며 서 있다. 산에서 저런 나무는 바람과 눈비를 많이 맞아서 저리 기괴하게 휘어졌으리라.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며 고수 대장님과 팀버 대장님이 가져오신 얼린 파인애플과 귤을 먹는다.


또 가파른 길 한참  오른다. 흙길, 돌길, 로프길, 데크길이 적당하게 있다. 지루하지 않게 오른다.


예봉산 정상을 조금 남겨두고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유부초밥, 샐러드, 열무김치, 코다리무침, 볶음밥, 삶은 계란, 살구, 체리, 바나나, 금귤 등 푸짐하다.


정상은 금방 도착한다. 하얀 강우레이더가 먼저 보인다. 물건을 수송할 때 쓴다는 모노레일이 길게 놓여있다.  


아, 그런데 강우레이더를 보니 예봉산을 올라본 적이 있다. 기록을 찾아보니 2018년 9월 22일에 토산님들과 함께 산행했다. 도심역에서 만나 적갑산과 예봉산을 타고 팔당역으로 내려왔다. 그때 사진을 보니 예봉산 정상석이 깔끔하게 바뀌었다.


코스가 전혀 다르다 보니 안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든 것이다. 암튼 예봉산은 두 번째 오른 산이 되었다.


예봉산 정상에서 사방팔방 두루 조망해 본다. 두물머리 조망이 시원하다. 날씨가 비교적 맑다. 예빈산도 우뚝 서 있다. 조만간 예빈산도 올라봐야겠다.


미사대교 쪽도 바라본다. 한강 건너편이 미사지구, 이쪽 편이 덕소라는데 강을 안고 있는 집이 풍수지리에 좋다나 어쩐다나 수도산님들이 그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글쎄! 강 옆이고 조망이 좋고 살기 편하면 되는 것 아닌가? 나는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정상에서 단체사진과 개인사진을 찍는다. 정상에 서면 기분이 참 좋다. 멋진 풍경도 풍경이지만 힘들여 산을 오른 나 자신이 대견하고 뿌듯하게 느껴진다. 이런 맛에 산을 오른다.


예봉산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서 물놀이 장소를 찾아본다. 한 번 두 번 세 번 계곡 쪽으로 가까이 가서 들여다본다.


드디어 우리가 찾은 장소는 작은 폭포가 있는 계곡이다. 앉아서 발을 담근다. 수온이 딱 알맞다. 발이 시리지도 않고 그저 시원하다. 온몸의 피로가 싹 가신다. 산행 후에는 역시 족욕이 최고이다.


예봉산 계곡에서 한참  놀다가 내려온다. 계곡을 따라 걷는 길이 시원하다.


하산을 너무 빨리 한다. 오전 11시 조금 너무 서서 산행 시작을 했는데, 하산하니 오후 4시가 채  안 되었다. 팔당~예봉산~팔당 코스로 총 5km, 4시간 30분 소요(휴식, 점심, 물놀이 시간 포함)되었다.


다들 배가 너무 불러서 뒤풀이를 안 하고 가기로 한다.

"일찍 가는 날도 있어야지 뭐."

나는 수원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나 걸린다.


세리님과 민아짱님, 고수대장님과 팀버대장님, 찐 산친구랑 오순도순 산행하는 모습도, 큰 새님 과묵하게 산행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야말로 고수님들과 함산 했다. 덕분에 얼린 파인애플, 시원한 얼음물, 달콤한 체리, 살구, 귤, 바나나, 그리고 감칠맛 나는 샐러드, 새콤달콤 유부초밥, 잘 익은 묵은 열무김치, 별식 코다리 무침 등등 맛난 것도 먹고 즐거웠다.


리딩해주신 고수 대장님과 함산 한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러고 보니까 예봉산 산행은 대장님이 셋인 셈이다. 큰새님도 예봉산을 잘 알아서 길 안내를 아주 잘하신다. 처음 만났지만 하루 산행을 함께 하니 부쩍 친해진 느낌이다.

녹음이 짙은 가파른 길로 오르기로 한다.
나무 데크길 오름길
돌길 로프 구간
팔당대교 조망
맛있는 점심시간
강우레이더와 모노레일
예봉산 정상에서
단체사진
예봉산 등산로와 풍경 조망 중이다.
두물머리  쪽 조망
미사대교 쪽 조망
요기가 우리가 찾은 물놀이 장소다.
시원한 여름 별미 예봉산 계곡
예봉산 계곡 따라 걷는 숲길이 울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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