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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Aug 31. 2023

쉬운 산은 없다

원주 미륵산

이번 주는 산행을 며칠 앞당겨서 한다. 륵산+악산 산행이다. 여름에 1일2산은 좀 힘들지만, 두 산 다 코스가 그리 길지 않으니 할 수 있으면 해 볼 생각이다. 춘천 지역은 비는 안 오는 걸로 예보가 되어 있었는데, 와보니  보슬비가 내린다. 올만에 우중산행이어서 시하긴 하겠다.


미륵산을 타보니 '쉬운 산은 없다'는 말이 맞는다. 미륵산 역시 암릉이 조금 있는데 우중이라 조심조심 오르고 내려오고 한다. 배낭도 안 메고  스틱과 핸드폰만 들고 산행을 한다. 젖은 가느다란 밧줄을 잡고 오르내리기도 한다. 비옷이 젖어 자꾸만 바람에 팔랑거리며 발에 밟힌다. 자칫하다가는 넘어질 수도 있겠다. 좋은 비옷도 있는데 가벼운 걸 가져온다고 챙긴 게 이 모양이다.


그래도 리딩대장님과 남산우님 한 분 함께 오순도순 산행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하산길에는 두 분 걸음이 무척 빨라서  앞서가고 나는 뒤따라간다. 누군가 함께 걷고 있다는 사실이 안심이 된다. 특히나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기상 상태가 안 좋을 때는 안전을 위해서 더욱 그러하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좋다는데 오늘은 완전 곰탕이다. 사진도 최대한 조금 찍고 부지런히 걷는다. 오전 9시 10분 미륵산 산행 시작해서 11시 30분 하산 완료한다. 총 3.7km, 2시간 20분 소요되었다. 쉬지 않고 걸었으니 하산해서 간이 건물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며 점심을 먹는다.  잠시 후 원주 악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원주 미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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