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산은 능선이 말갈기를 닮아서 생긴 이름이고, 천태산은 75m 슬립 구간이 있는 산이란다. 거리는 그리 길지 않아 1일2산이다. 나는 조금 무리겠다 싶지만 1일2산을 타보기로 한다. 천태산은 슬립 구간 말고 우회구간도 있다고 하니까 비가 안 오면 슬립 구간 오르고, 비 오면 우회로로 걸으면 되겠다.
갈기산을 오르며 보니까 금강과 갈기 능선 조망이 멋지다. 사진 찍느라 시간을 많이 쓴다. 그래도 풍경이 멋지니까 괜찮다.
근데 참 바람이 세게 불어 선글라스가 떨어졌는데 알이 1개가 빠졌다. 오늘은 선글 없이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다. 아니다. 옆에 같이 가는 여산우님이 자기 선글을 빌려준다. 고맙게 받아서 쓰고 몇 장 금강과 갈기 능선을 배경으로 폼 잡고 찍어본다.
갈기산도 암릉이 조금 있고 돌길도 있다. 길가 수풀에 몇 송이 피어있는 주황 땅나리 꽃이 예쁘다.
갈기산 정상에서 100+명산 인증을 한다. 나는 100대 명산만 완등하고, 100+명산이나 100명 섬&산은 완등하기 위해 일부러 산이나 섬&산을 오르지는 않을 예정이지만, 가는 곳은 인증해도 무방하겠다.
갈기산 정상에서의 금강 조망과 갈기 능선 조망이 너무나 멋져서 한참 사진 찍고 놀다가 내려온다. 대장님과 함께 걷던 이들은 갈기 능선 쪽으로 가는데 나는 올라온 길로 내려가서 원점 회귀하기로 한다. 아무래도 1일2산은 조금 무리이기에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다.
그런데 막 정상석이 있는 암릉을 내려왔는데 여산우님 한분이 혼자 올라오고 있다.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사진을 찍는 이다.
"뒤에 누구 사진 찍어줄 이가 있나요?"
"남산우님 한 분 오시는데 조금 늦어요."
그래서 나도 같이 올라가서 여산우님 정상 인증 사진을 찍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곧 남산우님이 올라온다. 인증숏 찍어드린다.
그리고 덕분에 여산우님이 큰 카메라로 멋진 사진을 몇 장씩 찍어준다. 주거니 받거니 했다. 셋이서 함께 도란도란 얘기하며 재미나게 내려온다. 역시 카메라가 좋으니까 사진도 멋지다.
사진을 보니까 바람에 모자가 뒤집어진 모습이 재미나다. 약간 익살스러워 보인다. 선글라스도 떨어져 알이 빠지고 모자도 뒤집히고 날아갔다. 그렇지만 장마철에 비 안 온 것만도 감사한 산행이다. 바람은 도리어 시원했으니까 다행이다.
갈기산 주차장에서 버스로 천태산 주차장으로 이동한다. 약 10여 분 걸린다. 오후 1시에 천태산 산행을 시작한다. 총 8km, 4시간 30분이 주어졌다. 암릉구간이 많은 산이라는데 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천태산 삼단폭포를 지나 영국사 예쁜 꽃들과 오래된 은행나무를 담는다. 은행나무 가지가 하나 옆으로 쓰러졌는데 그게 땅에 뿌리를 내려서 새로운 은행나무가 되었단다. 참 신기한 나무다.
천태산 산행 만만치 않다. 바위 슬랩 구간 엄청나다. 나는 거의 우회를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그 구간도 엄청난 암릉구간이다. 힘들어서 헉헉댄다. 유격훈련 제대로 한다. 물도 1병은 차에 두고 와서 아껴서 먹는다. 로프 잡고 암릉을 타노라니 금방 갈증이 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비가 안 오고, 바람이 세게 불어 시원하고, 날씨가 맑아 주변 조망이 좋은 것이다. 모든 게 다 좋을 수는 없다. 힘들지만 그만큼 눈을 즐겁게, 운동도 제대로 하니까 만족한다.
햐! 천태산같이 험한 산을 1일2산으로 일정을 잡다니 참 대단들하다.
나는 오늘 둘 다 타긴 했지만, 일부 산우님들은 산 1개씩만 타고 카페에서 차 마시며 놀았다고 한다.
그래도 좋을 뻔했는데 천태산이 뒤에 오를 산이어서 그러질 못했다. 100 명산 인증을 해야 하니까. 그러고 보면 목표가 있어서 어려운 산행도 잘 해내는 것 같다.
암릉구간은 거의 정상 아래 200m 남겨둔 지점까지 이어진다. 정상 올랐다가 하산하려면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기에 배낭을 벗어놓고 정상에 오른다.
천태산 정상에서 100대 명산 90좌 인증을 한다. 이제 10개 남았다. 한여름 7월, 8월에도 부지런히 찍어야 할 듯하다.
하산은 D구간으로 한다. 하산길은 걷기 좋은 능선길도 있고, 암릉구간도 꽤 있다.
천태산 D코스 하산길은 공룡능선이라고 부른단다. 암릉도 멋지지만 조망도 멋지다.
험한 산을 오를 때는 힘들어도 하산할 때는 마음이 뿌듯하다. 오늘도 힘든 코스를 해내었다는 자긍심 같은 거다.
땀을 쭉쭉 빼고 거센 바람을 맞으며 산행하다 보면 삶이 하나의 풍경이라는 생각이다. 지금 나는 어느 지점을 걷고 있을까? 오름길보다도 하산길 풍경이 더 멋진 곳이 많은데, 한껏 여유가 있어 더 오래 많이 눈에 마음에 담는다. 참 좋다.
D코스 남고개~영국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 기다란 암릉에서 사진을 찍는데 어찌나 바람이 쎈지 모자를 붙잡고 있어야 할 정도다. 여산우님 한 명은 머리가 제법 긴데 온통 흩날려서 얼굴이 제대로 안 보인다. 덕분에 시원하긴 엄청 시원하다.
남고개 지나니 거의 길이 평지 같은 숲길인데 바람도 안 불고 무지 덥다. 땀을 비 오듯 쏟는다.
영국사 도착해서 은행나무 두 그루를 배경으로 기념삿 찍는다. 올라갈 때는 제대로 못 보았는데 내려올 때는 찬찬히 본다. 볼수록 신기하다.
우리 집 근처에 저런 나무가 있다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소원을 빌지도 모르겠다. 성경에는 나무나 풀이나, 그런 피조물들은 빌어봐야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 나오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산을 신령한 곳으로 묘사한 곳은 많다. 아마도 하늘과 가까워서가 아닐까 싶다. 모세도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았지 않은가 말이다. 사람들의 신심은 거의가 산에서 생성된다고 볼 수도 있겠다.
하산해서 천태산 계곡에서 씻고 발 담그고 노는데 하얀 나비 한 마리가 내 오른쪽 무릎에 와서 앉는다. 그러더니 일어나서 버스 탑승지로 가는데도 계속 나를 따라온다. 내 옷이 파란색이라 꽃인 줄 알았는지 내 옷에 앉아서 온다. 너무 재미나서 함산 한 여산우님한테 사진으로 찍어 달랬다. 그런데 사진에는 하얀 나비가 회색 나비처럼 나왔다. 아무래도 나무 그늘이 져서 그런 듯하다.
오늘 리딩 대장님은 처음 만나는 여자분인데 성격이 활달하고 살갑다. 날 더운데 산 2개를 탄다고 산행시간을 조금 여유 있게 주셨다. 실은 갈기산에서 천태산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10분밖에 안 걸려서 그 시간에 보태서 더 준 것이지만, 조그만 배려지만, 나처럼 느리고 천천히 걷는 사람에게는 10분~20분이 엄청 소중한 시간이다. 그래서 하산해서 계곡에서 씻고 놀 시간도 나온 것이다. 이래저래 고마운 산행이다.
보폭이 느려서 나와 줄곳 함께 했던 남산우님도 고맙다. 천태산 암릉 오를 때 내가 기운이 딸린다고 했더니 에너지액을 건네준 조금 젊은 남산우님도 고맙다. 제주도 한라산 산행에 함께 하고 김포공항에서 집까지 차를 태위준 여산우님도 만나서 반가웠다.
참 점심때 쓱쓱 싹싹 밥과 반찬 재료를 섞어 즉석 비빔밥을 만들어서 산우님들을 챙기신 리딩 대장님에게도 고맙다. 산행은 혼산도 좋지만 누구랑 함께 했는가도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것 같다.
하루 종일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어서 산행을 쉴까 어쩔까 망설이다가 가기로 한다. 그런데 의암호 조망이 좋은 춘천 삼악산에는 오전에 비가 안 오고 맑은 걸로 예보가 나온다. 삼악산은 날씨가 흐리면 영 그런 곳이기에 다른 날 가야 하나 했던 것이다.
나는 가파르고 짧으며 조망 좋은 B코스를 탈 예정이다. 삼악산은 조금 길고 완만한 코스, 가파르고 짧지만 조망 좋은 코스, 삼악산호수케이블카를 타는 코스가 있다. 호수케이블카는 2만 원 후반 대니까 조금 비싼 편이다. 현장 예약과 인터넷 예약이 가능하다.
하산해서 오후에는 세미원 연꽃을 보러 갈 거니까 비가 와도 상관은 없겠다. 도리어 우중에 보는 연꽃 풍경은 신비스러울 것 같다.
내가 오르는 삼악산 B코스는 의암 매표소~상원사~깔딱 고개~암릉~삼악산 전망대~정상~흥국사~백련 폭포~등선폭포로 총 5.5km, 5시간이 주어진다. A코스가 조금 쉽지만 긴 코스라 5시간은 A코스에 맞춰진 것이다. 그래서 험하지만 짧은 B코스는 3시간 30여 분이면 오를 수 있어서 1시간 30여 분 정도 시간이 남는다. 한껏 여유를 부리며 산행할 수 있겠다.
삼악산 의암 매표소에서 오르는 길 깔딱 고개 지나니 암릉이 엄청나다. 정상까지 계속 계속 암릉길이다. 위험하지는 않은 길이긴 하다. 바위마다 홈이 있고 발판이 있고 로프도 철난간도 있어서 잡고 오르면 된다.
암릉길 올라서면 군데군데 조망이 정말 멋지다. 의암호와 춘천 강, 건너편 산 그리메, 도시와 다리도 보인다. 바다가 아닌 강과 호수가 이렇게 잘 어우러져서 예쁘다니 감탄을 하며 오른다.
함께 출발한 여산우님 둘은 걸음이 빨라 금방 올라가고, 내 뒤에는 처음 오신 젊은 여산우님 둘이 있다.
암릉을 혼자 오르노라니 멋진 뷰에서도 개인 사진을 못 찍는다. 풍경만 찍고 부지런히 오른다.
암릉구간 오르면서 셀카 한 컷 찍어본다. 얼굴만 크게 나오고 멋진 풍경이 안 잡힌다. 이럴 때는 셀카봉이 있으면 좋겠다. 다음부터는 가지고 다녀야겠다.
암릉을 타는데 희귀한 나무들이 많다. 암릉과 나무와 강과 호수가 어우러져 그림 같다. 눈도 몸도 마음도 한껏 누린다. 이런 맛과 멋에 산행을 하는 것이다.
도무지 암릉이 끝나질 않는다. 삼악산 전망대가 용화봉 정상인가 했는데 아니다. 전망대 지나니 조금 편안한 길이다.
날씨는 정말 좋다. 누가 비가 온다고 했던가? 그놈의 일기예보 때문에 신청자가 적다. 28인승에 20명 타고 왔다. A코스, B코스 나눠지니 10명도 같이 하질 못한다. 평일이고 무더위에 장마라 따로 산행하는 이도 없다. 만나는 사람이 있어야 인사도 하고 사진 부탁도 하는데 좀 그렇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니 만족이다. 비가 왔으면 B코스 못 타고 A코스를 탔어야 하리라. 약간 흐리지만 조망도 이 정도면 정말 좋은 편이다. 암릉길에 바람도 솔솔 불어 어찌나 시원한지 기분이 너무나 좋다.
삼악산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간 여산우님 둘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모저모로 서로 사진을 찍어준다.
나는 삼악산 용화봉에서 100대 명산 91좌 인증을 한다. 삼악산은 강원 20대 명산이기도 해서 정상석에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둔다. 의암호와 붕어섬이 보이는 바위 위에서 폼을 잡아본다. 우리도 풍경이 되고 싶다.
하산길은 걷기가 좋아 금방 내려온다. 333계단이 있는데 돌계단이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좀 길다.
한참 내려오니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작은 물줄기다. 저 물이 흐르고 흘러 등선폭포로 이어지리라. 폭포수와 같이 떨어지는 물도 처음 시작은 작은 데서부터다.
하산하다가 계곡물에 손과 얼굴을 씻는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물이 그리 시원하지는 않다. 조금 더 내려가서 발은 씻어야 할 듯하다.
작은 계곡물이 모여서 옥녀담, 백련 폭포, 등선폭포를 이룬다. 물 흐르는 소리, 물 떨어지는 소리가 시원하다. 요즘 장마철이라 수량이 풍부하다.
등선 제1폭포와 등선폭포에서 시원한 폭포 소리를 들으며 잠시 묵상에 잠긴다. 사진도 여러 컷 찍는다.
등선폭포 매표소에서 춘천사랑 상품권을 쓴다. 포카리스웨트를 사서 마신다. 딱 2천 원이다.
기념품 파는 곳 테이블에서 잠시 쉬면서 여산우님 두 분과 함께 남은 간식을 먹는다. 시간은 거의 1시간이나 남는다. 차량 있는 곳으로 가서 씻고 여벌 옷을 갈아입는다. 상쾌하다. 삼악산 산행 정말 멋지다!
오후 2시에 모두 하산해서 춘천 등선폭포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양평 세미원으로 이동한다. 1시간이 걸린다. 세미원 연꽃이 그리 많이 피지 않아서 '그냥 귀경하자'는 이들도 있었지만, '꼭 연꽃을 보고 가야겠다'는 이들도 있어서 들르기로 한다.
세미원 입장료가 5천 원이다. 들어가 보니 뭐 진짜 볼 것은 별로 없다. 더군다나 고가도로가 세미원 위로 지나가서 연꽃정원 풍경을 해친다. 자동차 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렇지만 연꽃이 핀 곳이 있어서 하얀 연꽃, 분홍 연꽃 구경을 한다. 나는 연꽃이 핀 걸 거의 처음 본다. 연꽃이 꽤 키가 크다는 것도 이제야 안다.
울 딸하고 중국 여행할 때 어디에선가 연꽃을 본 것 갈은데 그곳도 꽃은 안 피었었다. 연꽃 키가 세미원 연꽃만큼 크지도 않았다. 연꽃이 키가 큰 걸 보니 신기하다.
연꽃은 아주 깨끗한 꽃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니 꽃이 아주 예쁘다. 흰색 분홍색 꽃들이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는 것 같다. 강에도 연꽃이 심겨 있다. 그 연꽃이 다 피면 볼만하겠다.
장독대, 물레방아, 분수 등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는 조형물도 예술적이다. 연꽃정원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강까지 다 합치면 꽤나 넓은 연꽃단지라 해도 되겠다.
참, 세미원에서 두물머리까지 배다리가 있어서 그곳을 걸어볼 수 있었다는데, 이제는 못 걸어본다. 다리가 낙후되어 철거를 한다니 좀 아쉽다.
이번 토요일에 울 아들을 만나기로 해서 산행을 며칠 앞당겨서 한다. 한여름에 1일2산은 좀 힘들지만, 두 산 다 코스가 그리 길지 않으니 할 수 있으면 해 볼 생각이다. 춘천 지역은 비는 안 오는 걸로 예보가 되어 있었는데, 와보니 보슬비가 내린다. 올만에 우중산행이어서 시윈하긴 하겠다.
미륵산을 타보니 '쉬운 산은 없다'는 말이 맞는다. 미륵산 역시 암릉이 조금 있는데 우중이라 조심조심 오르고 내려오고 한다. 리딩 대장님과 남산우님 한 분 함께 오순도순 산행한다.
날씨가 좋으면 조망이 좋다는데 오늘은 완전 곰탕이다. 사진도 최대한 조금 찍고 부지런히 걷는다. 오전 9시 10분 미륵산 산행 시작해서 11시 30분 하산 완료한다.
미륵산에서 내려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감악산 쉼터 쪽으로 이동한다. 낮 12시 20분에 원주 감악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비가 내려서 조금 쉬운 코스로 계곡길로 올랐다가 계곡길로 내려오기로 한다. 비옷을 입었는 데도 옷이 다 젖는다. 날씨는 시원한데, 습도 때문에 땀이 나고 비가 들이쳐서다.
계곡길은 시원한 물소리에 나뭇잎과 가지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싱그럽다. 수줍게 핀 수국이 청초하다. 촉촉이 젖은 산길도 걷는 재미가 있다.
감악산 정상 바로 아래는 오르기 힘든 위험구간 암릉이다. 리딩 대장님이 기다리고 있으면서 안내를 해주어 고맙다. 원주 감악산 정상에서 100대 명산 92좌 인증을 한다. 운무가 가득해서 주변 조망은 없다.
운무 가득한 감악산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커다란 마당바위 같은 암릉 위에서 기념샷을 찍는다. 운무가 폴폴 날리는 신비의 세계이다.
리당 대장님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시려는지 휘리릭 내려가셨고 함산 하는 산우님과 함께 여유 있게 하산한다. 올라갈 때 못 담은 수국도 담고 계곡도 담는다. 비 오는 날 산행도 덥지 않아 참 좋다.
올라갈 때 못 보았는데 내려올 때 보니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들과 길이 참 예쁘다. 산길에 수국, 임돗길에 개망초꽃, 계곡에 루드베키아도 촉촉이 비를 맞으며 생기가 있다.
산우님과 함께 계곡에서 씻고 발 담그고 남은 간식 먹고 조금 놀다가 내려온다. 그래도 모두 일찍 하산해서 오후 4시에 귀경길에 오른다. 올만에 우중산행을 했는데 나름 재미나고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