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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순오 Dec 21. 2023

두렵지 않은 점프는 이 세상에 없다

<일만 번의 다이빙> (이송현, 다산북스)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이야기 <일만 번의 다이빙>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다. 단 한 번의 다이빙 경험도 없는 내게는 '일만 번의 다이빙'이라는 제목 자체가 흥미로왔다.


처음에 제목에 꽂혀서 오디오북을 다운로드하였다. 요즘은 어찌나 세상이 좋은지 책을 읽고자 한다면, 듣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무료로도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가 있다. 우선은 모든 도서관 사이트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교보문고나 알라딘 전자도서관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관심 있는 책을 찾아서 읽고 들을 수가 있다.


'작가의 말' 부분에 보니까 88 올림픽 때  노가다이빙 선수 아름다운 동작,  이후 그의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가는 그 다이빙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이 이 이상 더 어떻게 완벽해!"


 책은 스포 소설인 민큼 박진감이 넘친다. 미문도 많아 감탄을 하면서 듣는다. 오디북이라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이 아쉬워 책을 사든가 대출해서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수많은 다이빙은 최고가 되기 위한 지난한 과정이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서 수상의 영예를 안고 연금 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 이들이 바라는 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만 번을 떨어지는 두렵고도 고된 훈련이 뒤따라야 한다. 고교 다이빙 선수들의 뜨거운 여름은 다이빙과 함께 폭발할 것처럼 뜨겁기만 하다.


주인공 무원, 유망주 은강, 실력자 재훈, 이들은 기재 코치의  매서운 지도에 따라 높은 곳에 올라가서 물속에 몸을 내던진다.  


음에는 3미터에서 시작된 다이빙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10미터로 높아진다. 두렵다. 그렇지만

자꾸 높이가 올라갈수록 공포와 함께 성취감도 높아진다.


"세상에 두렵지 않은 점프는 없다."


무원의 절친  은강이 슬럼프에 빠지고, 에이스 재훈이 사고를 당하고, 무원은 조금씩 실력이 늘어난다. 기적의 편의점에서 만난 고아 출신, 소녀, 야간 알바 무원의 이야기 친구가 된다. 폭우가 쏟아지고 본희가 사는 지하방이 물에 잠기자 별것 아닌 세긴살이를 건지느라 부상을 당하는 본희는 무원의 집에 며칠 묵는다.


이야기는 결론이 나지 않는다. 아직 올림픽 출전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도전은 계속된다. 두렵다. 국가선수가 되어 올림픽에 출전한다 해도 꼭 수상을 하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꿈이 있다. 일만  떨어지는 다이빙이 있다. 추락과 상승의 곡선이 있다.


우리 인생은 그렇다. 두려움을 안고 일만 번을 뛰어내리는 도전이 있을 뿐이다. 결과는 하늘의 몫이다. 행운도 하늘의 몫이다. 노력한다고 재능과 실력이 있다고 반드시 최고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는 그저 두려운 이 세상 한가운데 몸을 던질 뿐이다. 일만 번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다이빙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곳에 올라서야 하는데, 그곳에서는 나만 볼 수 있는 세상이 있다. 순간순간 나아지고 있다는 자신감, 완벽하게 다이빙을 했다는 성취감, 그것들이 모여서 나를 만들어가고, 결국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하늘은 상도 행운도 내게 안겨줄 것이다.


"삶이 이 이상 더 어떻게 완벽해!"

작가는 무원, 은강, 재훈, 그리고 , 이들 모두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고, 그리고 우리도 그러하다고 응원을 보낸다.

<일만 번의 다이빙> (이송현,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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