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여호와께서 죽이기로 작정한 자를 풀어주면 어떤 일이?

왕상 20장

by 서순오

성경을 쓰고 읽다 보면 하나님의 계획은 그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그 명령에 잘 따르는 것이 살고 죽지 않는 길임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한량없으셔서 악한 왕 아합과 이세벨의 우상숭배 죄악에도 불구하고 이방 나라 아람 왕 벤하닷이 쳐들어왔을 때 자기 백성 편을 들어주셨다. 군사적으로는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 대군을 거느리고 쳐들어온 아람 왕 벤하닷이 폐하고 북이스라엘이 승승장구한다. 결국 아합의 군대는 벤하닷을 포로로 잡는다. 그때 바로 단칼에 죽였어야 했다.


그런데 벤하닷의 신하들은 꾸미고 아합왕에게 가서 '목숨만은 살려달라'라고 빈다. 그러자 아합왕은 벤하닷이 자기 형이라면서 데리고 오라고 한다. 벤하닷은 이 기회를 잡아서 자신이 아합의 형제라면서 아합의 부친에게서 아람이 전쟁으로 빼앗았던 성읍들을 돌려주고, 아람이 북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에서 무역시장을 열었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아람의 수도 다메섹에서 무역시장을 열라고 제안을 한다. 그러자 아합 왕은 "베리 굿!"을 외치면서 벤하닷을 풀어주고 만다.


한 예언자가 다른 예언자에게 자신의 몸을 때리라고 부탁을 해서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어 나타나 아합 왕에게 자신의 몸을 실물로 보여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준 다.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작정한 자를 살려주었으니 그에게 아합의 목숨과 자기 백성의 목숨을 맞바꿔 내주게 것이다."


죽으려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아합 왕은 우상 숭배 죄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살리고자 벤하닷의 목숨을 아합의 손에 맡겼는 데도 그만 대승의 좋은 기회를 한순간에 놓치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과 함께 하셔서 승리했기에 전쟁포로가 된 벤하닷을 죽이고 우상숭배 죄악의 길에서 돌이키고 회개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마는 판단력이 흐린 아합왕은 그만 선심을 쓰듯이 그를 놓아주어서 후환을 자초하고 만다.


"네가 그를 놓아주었으니 네가 대신 죽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엄중하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죄악은 징벌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결국 아합 왕은 군대를 키워 다시 침공해 오는 아람왕 벤하닷에게 목숨을 내주게 된다. 그뿐만이 아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하는 길로 치닫게 된다. 단지 한 사람을 살려주었을 뿐이지만 그 판단착오로 인해 온 나라가 망하는 빌미가 되고 마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과 백성의 뜻은 가장 중요하다. 그 뜻을 어기고 적을 살려주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에게 자신이 망하는 길이다. 겉으로 보기에 꽤나 괜찮아 보이는 혹하는 거래에 결코 속아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자기 백성을 살리는 길이 바로 나라가 사는 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현 시국도 다 잡은 범죄자를 놓아주어서 모두가 망하는 후환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현대어성경 열왕기상 20장에서
keyword
화, 금 연재
이전 20화엘리야의 마지막 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