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벚꽃길
수원중앙도서관에서 하는 [매난국죽] 문인화 동아리가 있는 날이라서 팔달산에 오른다. 가는 길에 보니까 벚꽃이 아직 예쁘다. 엊그제 비바람에 꽃잎이 많이 떨어지긴 했지만 볼만하다.
"이따 팔달산 벚꽃길을 꼭 걸어봐야겠다."
오전 10시~12시까지 열심히 매화를 그리고, 난초 체본을 받아 들고 도서관을 나온다. 팔달산 벚꽃길로 들어선다.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들만 드문드문 보인다. 꽃이 떨어진 자리에 초록 잎들이 싱그럽다.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어보니 연분홍 벚꽃과 파란 하늘과 초록잎들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예뻐 예뻐!"
둘이서 셋이서 온 분들이 벚꽃이 예쁜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나도 기념삿을 부탁한다. 팔달산 벚꽃길은 집에서 도보로 20여 분 거리이다. 해마다 놓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벚꽃을 볼 수 있어서 행복이라 여긴다. 벚꽃길 한 20여 분 걷고 수원화성곽길 따라 팔달문 쪽으로 내려온다. 재래시장에서 장도 보고 집으로 돌아온다. 가방도 마음도 흡족하게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