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by 서순오

처음으로 사전투표라는 걸 해본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9일 오전 9시 40분 수원시청 별관에서 투표를 했다. 투표소가 집에서 도보 20여 분 거리에 있지만 운동 삼아 가서 기쁘게 참여했다.


본투표는 투표소가 집 바로 옆에 있어서 5분 이내로 가서 투표할 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 선거에서는 자연스럽게 본투표를 했었다.


그런데 왜 유독 21대 선거에서는 사전투표를 했는가? 마음이 급해서이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꼭 대통령에 당선되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나라, 민주주의 가치관으로 잘못된 것들이 개혁되고 정치인들이 국민을 섬기는 나라, 경제가 살아나 국민들이 살기 좋은 나라, 평화와 실질외교를 통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주길 기대하고 소망하기 때문이다.


사전투표소로 가는 길에 수원시청 주차장 쪽 담장에 빨간 장미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있다. 이렇게 저렇게 담아보며 장미꽃처럼 피어나는 우리나라가 되길 빌어본다.


사전투표 장소인 수원시청 별관은 본관을 지나 뒤로 돌아가야 나온다. 우리 집에서 갈 때는 본관보다 별관이 더 가까운데, 위치를 정확하게 모르니 수원시청 이름표가 붙어있는 본관으로 가서 정문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정문 쪽에는 안내 문구가 없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전투표소는 반 돌아서 뒤로 가면 뒷건물에 있다'라고 안내문구가 있다.


그래도 나는 투표하고 오는 듯한 여성 두 분에게 물어본다.

"사전투표소가 어디인가요?"

"저기로 돌아서 가세요."

사전 투표소에 가보니 관할구 사람들과 타 지역 사람들이 투표하는 곳이 왼쪽, 오른쪽으로 나뉘어 있다. 화살표가 관할구는 녹색, 타 지역은 보라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나는 관할구라서 녹색 화살표를 따라가서 신분증을 내고 지문을 인식하는 곳에 오른손 엄지를 대고 확인을 받는다. 투표용지를 받아서 기표소에 들 내가 원하는 후보에게 기표한 후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는다.


사전투표를 하고 나오는데 기분이 참 좋다. 이제는 비정상적인 정치가 사라지고 정상적인 정치가 이루어지길 기도드린다. 참으로 실력 있고 유능한 후보가 당선되길 바란다.

"대통령은 하늘과 국민이 낸다. 그러나 그가 행한 일은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국민이 맡겨준 권력을 가지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했는가? 사리사욕만 채웠는가?"

그것은 하늘과 국민이 판결을 내리고 역사가 기록하고 기억한다. 참으로 엄중한 21대 대통령직을 아름답게 감당할 적합한 후보가 당선되기를 빌고 또 빌어본다. 내가 오늘 그 마음이 너무도 간절하고 급해서 사전투표를 하고 온 것이다. 우리 국민들도 나와 비슷한 마음에 아마도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지 않을까 싶다.


나는 우리나라는 저력이 있는 나라라고 믿는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지만 그러하기에 또 그것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남북이 대치상태가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정치를 하면 남한의 경제력과 북한의 자원이 결합하여 대한민국 발전의 윈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평화통일이 된다면 비무장지대와 남한과 북한은 관광자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남북을 연결하는 육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관통하는 열차와 비행기도 타보고 싶다. 천혜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금강산 등 북한의 산들도 가보고 싶다.


독일이 통일된 후 동독과 서독이 나뉘어서 오랜 세월 분쟁했었던 장벽을 가본 적이 있다. 뭐, 특별히 볼 것은 없었지만 분단과 통일의 현장을 직접 가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세계 많은 사람들이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를 궁금해할 것이다. 통일이 된다면 직접 와 보고 싶을 것이다. 그것을 잘 활용하면 관광객 유치로 많은 유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21대 대선을 통해 우리나라가 현안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우뚝 설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의 올바른 선택으로 세워진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자부심과 긍지가 느껴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사전투표 하러 가는 길 장미꽃
수원시청 본관 정문
사전 투표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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