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사람을 제일 먼저 챙기는 대통령

by 서순오

제21대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 시대가 열린 지 한 달이 넘어간다. 이번 선거는 평상시 계엄이라는 무시무시한 일을 꾀하려다 내란죄를 일으킨 대통령이 탄핵 파면되고 조기 대선으로 치러졌다. 거의 과반수에 달하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새 대통령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민생과 경제, 국정인사 임명, 대외관계 등 현안 문제들을 초고속으로 처리해 나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전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중대한 세 개의 특검이 수장되곤 했지만 드디어 통과되어 이제 특검이 출발하여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나는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고 거의 TV를 안 보는 사람에 속하지만, 지금은 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중이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이 시원시원해서 볼 때마다 쾌감을 느낀다. 그동안 잘못된 권력에 의해 막히고 억눌렸던 것들이 뻥 뚫리고 분출되는 기분이랄까? 특히나 다음에는 어떤 것들이 새로 나올지 궁금해서 눈 뜨자마자 뉴스를 보고 유튜브를 통해서 분석도 보고 있는 중이다.


나는 소년공 출신 이재명이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 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 후 첫 업무를 시작하고는 청소하는 이들을 만난 장면이 인상 깊었다.


내가 다니던 우리 모교회 고 최기석 목사님은 우리 교회 청소하는 이들을 가장 먼저 챙기셨다. 교회 안에는 교역자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많이 있었는데, 명절이나 교회 절기에는 가장 최우선으로 청소하는 이들에게 금일봉과 선물을 주시며 격려와 사랑을 보내셨다. 회 직원 회식을 할 때도 청소하는 이들을 함께 참석하게 해서 이야기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게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가 국회라는 업무공간을 깨끗이 청소하는 이들을 찾아보고 인사를 드리고 무릎 꿇은 자세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것을 보니 가슴이 훈훈해져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소하는 가족을 두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여동생도 성남시 상대원시장에서 청소일을 하거나 공용 화장실에서 사용료를 받는 일을 하셨다. 남동생과 여동생은 지금도 청소일을 하고 있다.


만일 청소하는 이들이 없다면 우리가 사는 생활환경은 얼마나 더러울 것인가? 물건을 배송하는 이들이 없다면 또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가장 험한 일을 매일 하는 사람들은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리라고 본다. 누가 챙겨주든 안 챙겨주든, 아니 이전까지는 도리어 무시당하고 하대 받으면서도 한결같이 자신의 본분을 다했으리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소하는 이들을 가장 먼저 챙기신 것은 우리에게 낮은 곳에서 험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가지고 격려하고 감사하라고 본을 보이신 것이리라. 이제는 서로가 서로에게 군림하지 않고 배려하며 이런 섬김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대접받는 사회가 되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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