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반드시 죽고 살지 못하리라

왕하 1장

by 서순오

북이스라엘 왕 아합이 죽자 30여 년 동안 예속되어 있었던 모압이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아하시야는 사마리아 왕궁 다락 창문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그러자 블레셋 족속 에그론 성읍의 신 바알세붑(파리의 신)에게 물어보려고 사절단을 보냈다.


사절단은 가다가 리야 선지자를 만난다.

"이스라엘에는 물을 만한 신이 없느냐? 어찌하여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가느냐?"

엘리야는 호통을 친다.


그러자 이 소식을 들은 아하시야 왕은 특공대 50명을 보내서 엘리야를 잡아오라고 한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의 말에 따라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50명을 즉시 태워버린다. 아하시야는 두 번째 특공대 50명을 또 보낸다. 역시나 엘리야가 하늘에 대고 명하자 불이 내려와 50명 특공대를 모두 불살라 버린다.


세 번째 특공대 50명이 엘리야 선지자를 잡으러 온다. 이들은 먼저 온 특공대원들과는 다르다. 먼저 간 사랑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엘리야 앞에 무릎을 꿇고 아하시아 왕에게 제발 같이 가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때 하나님의 음성이 엘리야에게 들린다.

"함께 가서 아하시아 왕이 반드시 죽을 것이라고 말하라. 이는 이스라엘 신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신 에그론의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간 까닭이다."


엘리야는 아하시야 왕 앞에서 당당하게 전한다. 아하시야는 하나님 말씀대로 죽고 살지 못한다.


아하시야 왕의 행동을 보면 인간이 나약해지면 어떠한 상태가 되는 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 나라의 왕이지만 나라의 힘이 약해지고 몸도 아프고 하니 무엇에라도 의지하고 싶었을 것이다. 러나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선택한 나라이고 백성이 아니던가? 문제가 생기면 물을 만한 곳에 물어야 하는 것이다. 어쩌자고 자기 하나님을 버리고 한낱 가치도 능력도 없는 파리신 바알세붑에게 물으러 간단 말인가?


우리나라도 대통령이라는 사람들이 하등의 능력이 없는 일개 점쟁이의 주술에 의지하는 사람들에게 휘둘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곤경에 빠뜨려 탄핵을 당한 것이 두 번째나 된다. 그 무엇 하나 자기 혼자 힘으로는 결정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다. 그러니 잘못되어 간 것이다.


정상적인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께 의지하였다면 결코 자기 중심주의와 사리사욕에 빠질 리는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엄중하다.

"반드시 죽고 결코 살아나지 못하리라."

만약 뉘우치고 회개한다면 목숨 만은 부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눈이 어두워진 그들은 자기 잘못을 모르기에 깨닫지도 못한다.


아하시아 왕이 두 번째 특공대를 엘리야에게 보냈을 때 그들이 불에 타 죽은 것을 알고 납작 엎드렸다면, 그래서 세 번째 특공대는 얼리야 선지자게 사과하는 내용을 전했더라면 하나님의 긍휼을 입어 죽지 않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악한 영에 사로잡힌 자들은 절대 자기 잘못을 시인하지도 빌지도 돌이키지도 않는다. 그래서 결국은 죽음을 자초한다. 죽음이 끝이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러나 죽음 이후에는 심판이 있다. 자기가 행한 대로 보응받는다.


살아있을 때 죗값을 받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 벌을 받는 동안 자기 잘못을 뉘우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강퍅하게 갖지 말고 스스로 돌아보고 자신으로 인해 나라와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보았는지 알기만 해도 큰 유익이 된다. 가해자들의 사과로 피해자들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누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열왕기하 1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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