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영력 두 배를 물려받은 엘리사

왕하 2장

by 서순오

엘리야 선지자는 자기 자신의 사명을 다 감당하였다. 악한 왕의 대명사 아합 시대의 예언자였기에 그의 사역은 녹록지 않았다. 아무리 큰 이적을 행하고 소리치고 외쳐도 보지도 듣지도 못해 결국 끔찍한 죽음에 이른 아합과 이세벨의 최후를 보며 엘리야 선지자는 몹시 고통스럽고 괴로왔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한 엘리야는 곧 하나님의 은혜로 하늘로 승천한다.


엘리야의 후계자는 엘리사이다.

"이제 그만 내 곁을 떠나라."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말한다. 곧 하나님께로 갈 것이기에 자신을 따라다니며 배우던 제자 엘리사가 자기 길을 가길 바랐던 것이다. 엘리야는 벧엘, 여리고를 지나 요단강에 이르자 엘리사에게 또 떠나라고 말한다. 그러나 엘리사는 스승 엘리사를 끝까지 떠나지 않는다.


결국 엘리야는 엘리사에게 묻는다.

"내가 네게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느냐?"

"스승님 영력의 두 배를 제게 주십시오. 스승님의 남은 사역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하늘로 올라가는 걸 네가 직접 본다면 주께서 그렇게 해주실 것이다."

엘리야는 엘리사가 요단강을 두루마리를 펼쳐 가르는 것과 불말을 타고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직접 본다. 그리고 제자 엘리사는 스승 엘리야의 능력 두 배를 받게 된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라는 말이 있다. '쪽에서 뽑아낸 푸른 물감이 쪽보다 더 파랗다'는 말이지만, 이는 스승보다 뛰어난 제자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선지자 엘리사야말로 스승 엘리야가 낳은 '청출어람'의 표본이다. 엘리사는 스승이 승천하자 돌아올 때, 요단강을 건너면서 두루마기를 찢어 강물을 가른다. 여리고에서는 저주받아 좋지 않은 물을 먹고 동물과 사람이 유산하는 환경을 생수로 바꾸어 다시는 물로 인해 죽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적을 베푼다. 엘리사의 이적은 계속해서 엘왕기하 다음 부분에서도 일어난다. 사람들이 처한 극한 환경과 상황을 엘리사 선지자의 힘으로 치유해 나간다.


우리 시대에도 이런 사람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 갈수록 존경받을 만한 위인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가르치는 사람이나 윗사람이 배우는 제자나 아랫사람을 더 잘 키워서 자신보다 훌륭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계속 능력과 영력과 인품 등도 업그레이드될 것이기에 많은 위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엘리야나 엘리사 같이 유능하고 훌륭한 선지자가 활동하는 시대라고 해서 반드시 살기가 좋았던 것은 아니다. 아니 도리어 점점 더 살기가 어려워졌다. 이는 왕이 잘못 세워졌기 때문이다. 엘리야의 마지막에 아합의 뒤를 이은 아하시야는 이스라엘 신 하나님을 버리고 블레셋 에그론의 신 바알세붑에게 묻고 죽고 만다. 엘리사는 아하시야의 뒤를 이은 여호람 시대에 활동한다. 여호람 왕은 아하시야와는 조금 다른 통치를 한다. 이스라엘이 반짝 하나님께로 돌아오는가 싶었다. 그러나 이미 부패할 대로 부패한 정치는 갈 바를 모르고 헤맨다.

엘왕기하 2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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