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스의 성전수리와 이방나라에 바친 성전 보화

왕하 12장

by 서순오

남유다왕 요아스는 아달랴의 왕손 몰살이라는 끔찍한 악행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살아남아 6년 동아 숨어 살다가 7세에 왕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지만 여호야다 제사장이 항상 곁에 있었기에 왕의 직책을 잘 감당할 수 있었다. 성경은 요아스 왕에 대해 쓰고 있다.

"제사장의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에 평생토록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일들을 하였다. 그러나 그도 전국에 만연된 산당들을 없애지 않아서 백성들은 여전히 산당으로 가서 제물을 바쳤다."


요아스에게 많은 공이 있지만 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요아스의 잘한 점이 있다. 바로 성전수리이다. 아달랴가 6년 동안 불법 통치를 하는 동안 성전이 더럽혀지고 돌보지 않아서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요아스는 성전에 바쳐지는 돈을 모두 제사장에게 넘겨주고 성전을 수리하도록 명령하였다. 그런데 요아스 23년이 되도록 성전은 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었다. 요아스는 여호야다 제사장과 다른 제사장들을 불러 다그친다.

"어째서 아직도 그러고 있는 거요? 이제 수납원들에게 돈을 받아두지 말고 성전 수리에 쓰도록 직접 넘기세요."

그러자 드디어 성전 수리가 이루어진다. 성별하여 성전에 바쳐진 돈은 오직 성전수리를 책임 진 전문가들에게만 모두 넘겼고 그들은 아주 성실하게 돈을 사용하여 성전을 수리하였다. 물론 그러했기에 제사장들이 그들에게 금전사용 내역도 요구하지 않았다.


참 보기 좋은 모습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투명하게 하나님의 돈을 사용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전문 수리공들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요아스 왕의 성전수리 명령을 받고도 차일피일 미루며 돈만 받아놓고 일하지 않는 제사장들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나는 가끔 천국에서 가장 큰 상급을 받을 이들은 목회자들보다도 평신도들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들은 교회에서 그 어떤 대가도 받지 않고 자기 일한 것에서 십일조와 헌금을 내고 또 다방면에서 자기 재능을 따라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도리어 목회자들은 하나님께 녹봉을 받으면서도 제 직분을 잘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찌 교회 지도자들 뿐이겠는가? 다른 종교지도자들은? 신도들을 현혹시켜 집과 돈을 바치게 하고 심지어는 성도 바치게 하는 잘못된 지도자들도 많다. 그들에게 구원과 천국과 낙원이 있을까? 또 정치 지도자들은 어떠한가?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따박따박 월급을 받으면서도 제대로 일하지 않고 사리사욕만 채우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누구나 자신이 행한 대로 돌려받는다. 죽음은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죽은 후에는 자신이 살아온 대로 상벌을 받는다. 우리가 이 땅을 잘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다시 요아스 왕에게로 돌아가보자. 성전도 수리하고 평생 여호와 하나님 기쁘신 일을 한 그가 나라에 위기가 찾아오자 성전 보물을 모아 이방나라에 바친다. 아람왕 하사엘이 예루살렘을 침공하려 하자 선조왕들이 모은 성전보화까지도 다 바치면서 제발 물러가 달라고 한다. 그 방법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아람왕 하사엘이 그 돈을 받고 그냥 물러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요아스는 암살당한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아람왕 하사엘의 뒤를 이은 아들 벤하닷이 예루살렘을 침공해 들어온다. 그 일은 하나님 허락으로 이루어진다. 요아스가 성전보화를 이방나라에 내준 것은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를 산 것이다.


위태하다고, 멸망할 것 같다고, 하나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도리어 더 큰 화가 미친다.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대로 상벌을 주신다. 그가 왕이든 국민이든 그 직책은 상관없다. 다만 직책이 높은 자에게는 더 큰 책임을 물으신다. 받은 달란트대로 잘 사용하고 있는지, 잘 남기고 있는지, 정확하게 헤아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곧 비상계엄 1주년이 된다. 내란수괴와 공범들은 속속들이 죄과에 따라 형벌이 정해질 것이다. 그들이 행한 대로 보응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란이 척결되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애쓴 국민들은 자랑스러운, 살기 좋은, 그 어느 나라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대한민국이라는 선물을 받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번 기회에 대한민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가면 좋겠다.

현대어성경 열왕기하 12장에서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12화왕이 되려고 자기 손자인 왕손들까지 다 죽인 아달랴